다음 주까지 열대야 지속…부산·제주도 역대급 기록
처서인 22일부터 최저기온 25도로 조금씩 떨어져
서울의 열대야가 26일째 이어지면서 연속 열대야 일수 역대 1위를 차지했다. 폭염과 열대야는 처서인 오는 2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라 올여름 최장 열대야 일수 기록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의 열대야가 26일째 이어지면서 연속 열대야 일수 역대 1위를 차지했다. 폭염과 열대야는 처서인 오는 2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라 올여름 최장 열대야 일수 기록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역과 남부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관측됐다. 서울은 최저기온 26.8도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특히 서울은 지난 7월21일 이후 26일째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8년 만에 연속 열대야 일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가장 길게 열대야가 이어진 것은 지난 2018년으로, 당시 7월21일부터 8월15일까지 26일간 열대야가 지속됐다. 기상 기록은 순위를 매길 때 최근 기록을 상위에 놓는 것이 원칙이라 올해가 역대 최장 열대야가 됐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도 열대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부산은 지난 7월25일 이후 22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부산의 근대적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연속 열대야 일수 1위 기록이다. 지난 1994년과 2018년 21일 연속 열대야가 관측된 적 있다.
제주도 지난 7월15일 이후 32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후 연속 열대야 일수 5위를 기록했다. 제주의 최장 열대야 기록은 지난 2013년 기록된 44일이다.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다음 주까지 매일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주말인 17~18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27도로 예보됐다. 19~21일도 26도를 유지하다가 처서인 22일부터 25도로 조금씩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17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 34도의 무더위는 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대기 중상층에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덮은 가운데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올해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zz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