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기후위기 이후 '축제성' 탐색…8월 30일~9월 8일
'2024 서울변방연극제'(예술감독 김진이)가 오는 30일부터 9월 8일까지 서울·대전·목표에서 총 12개의 예술 작업을 선보인다. 사진은 '2024 서울변방연극제' 포스터./서울변방연극제 |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2024 서울변방연극제'(예술감독 김진이)가 오는 30일부터 9월 8일까지 서울·대전·목포에서 진행된다. 1999년 시작한 서울변방연극제는 '변방'의 시선으로, 미학적 독창성과 사회적 '사건'으로서의 예술 작업을 표방하는 동시대 공연예술축제다.
예년과 달리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진행되는 까닭은 올해 축제가 '이동-연결-순환의 축제'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축제 측은 "코로나19, 기후위기 시기의 경험을 통해 시간과 장소가 겹쳐지는 특정한 공간, 특정한 시간대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존재와 범주들을 만나 지속되고 순환하는 과정 그 자체"라며 "시간과 장소, 행동의 동시성에서 벗어나면서도 어떻게 우리가 지금 여기를 함께 할 수 있을지 질문한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프로그래머 큐레이팅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12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 공연으로 △암란의 방(제람, 8/30·9/1, 서울 미아리고개예술극장) △불온한 발표회(배윤민정·조소민, 8/31 서울 나니아의 옷장) △수면의 얼굴(조제인, 9/3~9/4 서울 스페이스 아텔) △현지 가이드와 함께하는 동아시아 맞춤 투어(프로젝트 불똥x플랫폼c, 9/1~9/2, 서울 세운홀 일대)가 진행된다.
대전에서는 △오독하며 헤엄치기―희곡 '퇴장하는 등장 Ⅱ'(구자혜, 9/5~9/6, 대전 구석으로부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목포에서는 △[변방농장] 바다농장_공중제B_조류(김혜원, 9/7~9/8, 목포 만호동 일대) △윈~윈 아일랜드 Win(d)~Win(dow) Island(s)(정현지, 9/7-9/8, 목포 만호동 일대 △[변방스포츠] 삶의 꼴(김선희, 9/8, 목포 유달산)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무대디자이너, 조명디자이너, 사운드디자이너 3인으로 구성된 작업팀 '시행사 視行事'의 △배로 가다(시행사, 8/30-9/8)는 이동형 키트를 통해 기착지와 서로의 횡적 얽힘을 실험해보는 리서치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2024 국제협력 프로그램으로 일본의 트랜스필드 스튜디오의 리서치 과정 공유회 △해발 Elevation, 흐름 Stream(Transfield Studio, 9/3-9/4, 서울 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 타운 서교 랩실·종로여가)을 진행한다. 서울 리서치를 포함해 도쿄, 타이베이 리서치가 함께 발표된다.
오픈 프로그램으로는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탈시설해 자립생활을 시작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11인을 중심으로 하는 컨택즉흥 춤 모임 △월간 짜잔잼(짜잔, 8/30,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 동물 유령들이 모여 '나 없는 내 축제'를 이야기하는 낭독 공연과 비인간존재를 다루는 창작 과정을 나누는 토크로 이루어진 △[사,담회] 유령들의 대화 I. 축제(바람 컴퍼니, 8/31, 서울연극센터 1층 라운지)가 펼쳐진다.
자세한 프로그램 소개와 관람 안내는 서울변방연극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ccbb@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