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선은양·서예원 기자] 가수 고(故) 김민기가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아침이슬'의 원작자 가수 고(故) 김민기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고인이 생전 33년간 작품을 올리고 신인 배우를 발굴한 소극장 학전이 있던 곳입니다.
가수이자 학전 대표인 고(故) 김민기의 발인식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고인의 영정이 운구되고 있다. /서예원 기자 |
이날 발인식에는 배우 설경구, 황정민을 비롯한 수많은 동료들이 모였습니다. 색소포니스트 이인권이 고인을 기리며 색소폰을 연주했고, 배우 장현성이 "우리는 여기서 선생님을 보내드리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지난해 위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 온 고인은 최근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해 지난 21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미영 씨와 슬하에 2남이 있으며 유해는 천안공원묘원에 봉안됩니다.
1971년 가수로 데뷔한 고인은 '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대표곡으로 남겼으며, 1990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연출가로 활동을 시작해 1991년 학전을 개관하고 다양한 공연예술 작품을 연출했습니다. 이곳에서 연극과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열며 설경구·김윤석·황정민·장현성·조승우 등 많은 배우를 배출했습니다.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이끈 가수 고 김민기의 발인식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구 학전)에서 엄수된 가운데 배우 장현성(오른쪽)이 눈물을 보이고 있다. /장윤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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