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신간] 이남섭 시인 새 시집 '날마다 별꿈'
입력: 2024.07.23 05:00 / 수정: 2024.07.23 05:00
이남섭 시인의 새 시집 날마다 별꿈 표지/황금알 제공
이남섭 시인의 새 시집 '날마다 별꿈' 표지/황금알 제공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이남섭 시인이 새 시집 '날마다 별꿈'을 냈다.

이남섭 시인에게 고향은 시혼(詩魂)의 뿌리이며, 유년의 시간이 출렁이는 현재형의 장소다.

'보성문학' 31호에 시인이 쓴 '무위(無爲)의 강'에는 그가 사는 보성군 가내마을에 대한 고즈넉한 분위기가 그려져 있다. 어려서부터 밤낮으로 흐르는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자란 이남섭 시인은 고향에 머물면서 가내마을이 지나온 시간을 문장으로 보존하고 기록하는 삶을 사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시의 배경이 된다.

'날마다 별꿈'은 시인의 삶과 시의 원형적 공간인 가내마을에 대한 애정과 그리운 존재들에 대한 그림자와 표정으로 가득하다. 이남섭 시인은 가내마을의 흘러간 계절들과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품고 꽃들이 흐드러진 길 위에 선다. 살아 있다는 것은 누군가를 그리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인지 모르지만, 이남섭 시인은 그리워하는 과정에서 오는 고독과 쓸쓸함을 견뎌내는 법을 안다는 점에서 더욱 애잔하기도 하다.

시인이 그린 서정의 원천은 고향에 대한 애착과 삶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하여 자기 사랑에 대한 신념과 별빛을 꿈꾸는 순수함으로 이어진다. 과감한 언어를 지양하면서 정서 표현이 자연스러운 이남섭 시인의 시적 전략은 그가 지향하는 ‘첫 마음’에 대한 진실과 사랑으로 애잔하지만 따뜻하게 전달된다.

이남섭 시인의 말이다.

'고향의 강을 품고 사는 나는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입니다. 흐린 날에도 새싹을 생각하며, 겨울 들판에도 파란 하늘을 생각합니다.'

이남섭 지음·도서출판 황금알·112쪽 1만2000원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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