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불볕더위에 첫 폭염경보…주말 비 온 뒤 다시 '찜통'
입력: 2024.06.20 17:57 / 수정: 2024.06.20 17:57

제주는 호우경보…장마, 주말에 남부지방으로 확대
전국 비에 기온 소폭 하락…그친 뒤 다시 후텁지근


기상청은 20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기 가평과 고양, 용인, 안성에 발령돼 있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올여름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이동률 기자
기상청은 20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기 가평과 고양, 용인, 안성에 발령돼 있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올여름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20일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올여름 첫 폭염경보까지 발효됐다. 주말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이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경기 가평과 고양, 용인, 안성에 발령돼 있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올여름 폭염경보는 처음이다.

강원 영월·횡성·양구 평지, 충남 금산·태안·서산·홍성, 충북 충주·제천, 전북 부안·군산·김제·정읍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과 대전, 세종, 경기·강원·충남·충북 일부 지역은 전날부터 이틀째, 대구 등은 사흘째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제주와 전남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제주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오후 2시30분 기준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0시부터 현재까지 제주 강수량은 60~80㎜다. 다음날 오전 9시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총 강수량은 100~150㎜로 관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계곡이나 하천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하고,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을 금지할 것"을 당부했다.

주말인 22일부터는 정체전선의 북상으로 남부지방에서도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비는 낮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부지역에서 내리는 비는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유입되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지속성이 약해 장맛비는 아니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경기남부 5~20㎜, 강원 남부 5~20㎜, 대전·충남 남부·충북 남부 20~60㎜, 세종·충남 북부·충북 중북부 10~40㎜, 광주·전남·전북 30~80㎜(많은 곳 100㎜ 이상),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남부 30~80㎜, 경북 북부·울릉도·독도 10~40㎜, 제주 30~80㎜ 등이다. 정체전선이 위치한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오는 23일까지 비가 이어질 수도 있다.

비 때문에 기온은 일시적으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습도가 증가하고 다시 맑은 날씨를 보이며 기온이 상승하겠다. 기상청은 "현재보다는 기온이 약간 낮아지겠지만 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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