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서 규모 4.8 지진…수도권서도 흔들림 감지
입력: 2024.06.12 09:51 / 수정: 2024.06.12 09:51

올해 최대 규모…여진도 3차례 발생
중대본 1단계 가동…위기경보 '경계'


전북 부안군에서 12일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정부는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 및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기상청
전북 부안군에서 12일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정부는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 및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기상청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기상청은 12일 오전 8시26분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2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된다. 여진도 오전 8시40분까지 총 3차례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전북은 물론, 수도권과 충청, 경남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전북에서 계기진도는 5를 기록했다. 계기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다.

전남에선 계기진도 4, 경남·경북·광주·대전·세종·인천·충남·충북에서는 계기진도 3이 각각 관측됐다. 계기진도 4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수준이다. 계기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기상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별다른 시설 및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북에서만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100건 이상 접수됐다. 인근 세종과 강원 원주에서도 진동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기상청이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16번째, 디지털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 12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내륙에서는 지난 2018년 2월11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6년만이다.

행정안전부는 오전 8시35분부로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하고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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