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더팩트> 사진전 <사진이 '더' 팩트다!> 시상식
김택수 씨 <다둥이 가족>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김택수 씨의 <다둥이 가족> |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인구위기의 시대, 한 부부와 네 자녀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은 <다둥이 가족>이 10일 제7회 더팩트 사진 공모전 <사진이 '더' 팩트다!>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날 서울 중구 시민청 갤러리에서 <더팩트> 주최 <사진이 '더' 팩트다!>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사진을 촬영한 김택수 씨는 이날 <더팩트>와 통화에서 "그동안 사진 작업을 할 때마다 최선을 다해왔는데 이번에 운 좋게 좋은 장면을 만났다. 아이들과 함께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출장 중인 김택수 씨를 대신해 그의 딸 김다은 씨가 대신 참석해 수상했다.
올해 예순여섯의 김택수 씨는 30여 년 경력의 사진작가다. 그는 "30년 사진을 해오면서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주는 사진을 찍으려 해왔다"며 "이번에 <사진이 '더' 팩트다!> 공모전 주제인 '저출생'에 대해서도 어떻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김택수 씨는 "저출생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라며 "다자녀가 있어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저도 제가 낳을 수 있다면 더 낳고 싶은 심정"이라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니,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도 하지만 자녀가 많으면 행복한 것도 많아지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키울 때 힘든 만큼 좋은 게 많다"고 했다.
'보건복지부와 함께하는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 <사진이 '더'팩트다>' 시상식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 갤러리에서 열린 가운데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전달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
<다둥이 가족>은 지난해 가을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철새공원)에서 촬영됐다. 김택수 씨는 "날씨가 좋은 날 출사 나갔다가 우연히 찍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재밌는 옷을 입은 다둥이 가족이 눈에 띄어 촬영 요청을 했다"면서 "아이들의 아빠는 공무원인데, '아이는 생기는 대로 낳고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네 아이와 정말 화목하고 발랄한 가족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아이들의 꾸밈없는 모습, 큰 아이가 작은 아이를 돌봐주고 서로 챙기는 모습이 너무 정감 있었다"면서 "아이들과 행복해 보이는 모습에 사진을 찍는 저까지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김택수 씨는 "아이가 있으면 행복이 배로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저출생 문제 원인을 두고 "정부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들이 자랄 때는 '태어나면 먹을 건 가지고 나온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김택수 씨는 "아이 한 명을 키울 때 신경 쓸 게 정말 많다"며 "젊은 사람들이 혼자 살기도 어려운데 아이까지 키우려면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쓸데없는 데 돈을 쓸 게 아니라 가족을 위한 복지 정책, 다각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상에 나선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1972년도에 102만 명이 태어났는데 지난해 23만 명이 태어났다. 50년 만에 4분의 1이 줄어들었다"며 "저출생 문제는 인구구조의 변화, 생산인력과 군 병력 감소, 학생 수 감소로 인한 대학 구조조정 등 여러 면에서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저출생 인구위기에 국민 모두가 공감하고 극복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임신과 출산, 보육, 가족, 노인복지, 의료 등의 주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제정했다.
보건복지부와 함께한 <사진이 '더'팩트다>는 더팩트가 주최하고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후원으로 열리는 사진 공모전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20일까지 접수를 받았다. 총 700여점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더팩트 사진부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50점의 작품이 후보작에 올랐다. 최종 1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은 오는 14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 갤러리에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