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신간] '미생'의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커리어 근육' 단련법
입력: 2024.04.26 09:48 / 수정: 2024.04.26 09:57

신현만 커리어케어 대표, 책 '레벨 업 강한 커리어' 펴내
인재 전문가가 조언한 '회사 앞에 당당할 수 있는 비법'


신간 레벨 업 강한 커리어. 신현만 지음. 출판사 세이코리아. 388쪽. 2만 2000원.
신간 '레벨 업 강한 커리어'. 신현만 지음. 출판사 세이코리아. 388쪽. 2만 2000원.

[더팩트ㅣ이병욱 기자] 국내 최대 헤드헌팅회사 대표가 3040 직장인들에게 알려주는 '회사 앞에 당당할 수 있는 비법'이 책으로 출간됐다.

비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커리어 근육을 단련하라'.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를 20여 년간 이끌어온 신현만 회장이 펴낸 '레벨 업 강한 커리어(세이코리아)'에는 구직자의 취업과 면접, 경력자의 승진과 이직까지, 직장인의 커리어를 '레벨 업'하는 45가지 비법이 담겼다.

인재 전문가인 저자는 2005년 책 '입사 후 3년'을 출간한 이래 기업과 직장인의 진일보를 위한 통찰과 메시지를 담은 책을 꾸준히 출간해 왔다.

'레벨 업 강한 커리어'는 흔들리는 직장인들이 확고한 커리어 목표를 세우고 이에 다가가는 효과적인 방법을 안내한다.

공자는 서른 살에 일생의 목표와 기반을 확고히 세웠다지만, 요즘의 3040 직장인들은 여전히 적성과 진로를 고민하고, 불확실성에 우왕좌왕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직장인이 월급하고 승진 빼면 뭐가 있겠냐?"

10년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 드라마 '미생'(2014)에서 나온 직장인들의 속마음이다. 적성도, 꿈과 목표도 고려할 여유 없이 그저 직장에서 더 높은 자리와 더 큰 보상만 보고 달려가야 하는 처지에 많은 직장인이 공감했다.

이처럼 '미생(未生)'은 사전적 의미와 달리 흔히 삶이 온전하지 않은, 즉 미완의 인생을 의미한다. 반면 '완생(完生)'은 일반적으로 완전한 삶 또는 성공한 인생을 일컫는다.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직장인들의 처지는 더욱 기구해졌다. '완생'을 노리기는커녕 '생존' 자체가 지상 최대의 목표가 되어가고 있다.

저자는 지난 10년간 우리는 디지털 전환의 폭풍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대이직 사태의 소용돌이를 지나왔다고 짚었다. 이어 장기적인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의 풍랑 속에 마이너스 성장이란 전망과 마주했다.

기업의 인재 정책은 점점 더 보수적으로 전환되는 중이다. 여기에 AI 기술의 폭발적 발전으로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직장인의 경제활동 기간이 짧아지는 문제 역시 심각하다. 2012년 무렵 평균 53세였던 퇴직 시기는 2022년이 되면서 49.3세로 짧아졌다.

한국 직장인들의 평균적인 첫 취업 나이가 30세를 넘긴 것이 2018년 무렵이니, 이제 직장인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시기는 20년도 채 되지 않는다.

정년까지 그저 수입을 위해 직장을 다니는 모습은 수동적 삶의 끝에 위치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직장인의 바람직한 모습은 '직장인당자강(職場人當自強)', 즉 회사 앞에 늘 당당하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직장인이 되려면 마땅히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30대의 직장생활이 남은 30년을 결정한다. 커리어 근육을 미리 단련해야만 '완생'을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다.

저자는 직장인이 자신을, 커리어 근육을 강화하려면 '목표의 설정'과 '전문성의 축적'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자신만의 경력 경로(Career path)를 성큼성큼 걸어가는 법,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 있게 ‘강한 커리어’를 완성하기 위해 커리어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법을 저는 모색해 보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내린 결론은 강한 커리어는 '전문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전문성을 강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커리어를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12~13쪽)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직장인은 때마다 눈앞의 이익과 편리에 따라 경로를 바꾸고, 그러다 보면 일관성과 전문성이 뚜렷하지 않은 경력을 갖게 된다.

이는 기업이 가장 기피하는 구직자 유형 가운데 하나다. 반대로 목표를 분명하게 세운 직장인은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과 대표성을 갖추어나간다. 지식과 경험과 정보를 축적해 역량을 강화하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간다.

저자는 직장인이 명확한 커리어 목표를 설정하고서 전문성과 역량을 축적해 나간다면 생존을 걱정하는 단계를 넘어 탁월한 가치를 지닌 경력을 쌓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내비게이션에는 실패라는 개념이 없다. 운전을 하다 길을 잘못 들면 내비게이션은 즉시 그 자리에서 다시 새로운 경로를 찾아준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나의 커리어를 강하게 만들 가장 최고의 시간은 바로 지금이라는 의미다."

신현만 지음. 출판사 세이코리아. 388쪽. 2만 2000원.


wookle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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