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지난 3일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이동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다시 한국으로 데려오자"는 민원과 "혈세는 누가 감당할 것이냐" "데려오는 게 동물학대"라는 의견이 '상상대로 서울'에 올라왔다. 사진은 푸바오가 3일(현지시간)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 솽류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이송하고 있는 모습. /신화.뉴시스 |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다시 한국으로 데려오자는 서울시 민원이 제기됐다. 이 가운데 해당 제안을 한 사람들을 중국으로 추방해달라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8일 시민 김 모 씨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민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중국에 반환된 판다 푸바오를 서울시대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게 배려 부탁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씨는 "푸바오를 서울 시민 성금과 서울시 예산으로 유료 임대해 서울대공원에서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한류를 찾아오는 중국 관광객이 한중 우호의 상싱 판다 푸바오를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푸바오 재임대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제안도 등장했다. 시민 조 모 씨는 13일 "푸바오를 혈세로 데려오라는 사람들을 중국으로 추방해 주세요"라는 글을 '상상대로 서울' 홈페이지에 올렸다.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시민들이 중국으로 떠나는 푸바오를 싣고 있는 무진동 특수 차량을 보며 배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조 씨는 "쓸데없는 혈세 낭비하지 말고 그들을 중국으로 추방하면 될 것 같다"며 "공산당의 첩자인 것 같다. 어떻게 중국에 돈을 갖다 바치려고 하나"라고 적었다. 이어 "푸바오가 주목적이 아닌 것 같다. 사상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민은 "판다가 짝짓기 할 시기에 중국으로 돌아간 건데 다시 데려와 전시하는 건 학대"라며 "매년 중국에 지불해야 할 억 단위 임대료와 관리비는 누가 다 감당하는가. 국민 혈세로 감당하라는 청원은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생후 6개월이던 2021년 1월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됐으며 에버랜드 판다랜드에서 지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는 중국 밖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 반드시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 협약'에 따라 지난 3일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