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안치행, '팔순 나이에 음반'…가수 권미희와 콜라보
입력: 2024.04.01 08:06 / 수정: 2024.04.01 08:58

풍자곡 '하늘도 소도 웃는다', 3일 음원 공개
'앵두' '연안부두' '영동부르스' 등 히트 작곡가
남진 '목포항 블루스' 발표, 활발한 작곡 활동


작곡가 안치행(왼쪽)이 팔순 나이에 음반을 발표했다. 최근 가수 권미희와 콜라보로 선보인 하늘도 소도 웃는다(유석 작사 안치행 작곡) 요즘 세태를 풍자한 노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른쪽은 가수 권미희. /안타프로덕션
작곡가 안치행(왼쪽)이 팔순 나이에 음반을 발표했다. 최근 가수 권미희와 콜라보로 선보인 '하늘도 소도 웃는다'(유석 작사 안치행 작곡) 요즘 세태를 풍자한 노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른쪽은 가수 권미희. /안타프로덕션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가요계 대표적인 히트 작곡가 안치행이 팔순 나이에 음반을 발표했다.

최근 가수 권미희와 콜라보로 선보인 '하늘도 소도 웃는다'(유석 작사 안치행 작곡) 요즘 세태를 풍자한 노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예~예~예, 달면 먹고 쓰면 뱉는 세상 거시기 허네/ 음~하늘이 보고 있는데 눈만 뜨면 가짜뉴스/ 예~예~예,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르겠네'

150 이상 빠르 템포의 하드록 스타일로 안치행의 중저음과 권미희의 상큼한 목소리가 기막히게 잘 어울린다. 곡은 오는 3일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작곡가 안치행은 K팝의 근간을 지탱하는 가요계 원로 중의 원로다. 70년대 최고 가요 기획사인 안타프로덕션 대표이자 작곡가로, 지금도 왕성한 노익장을 자랑하며 50여년 째 작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83세의 고령의 나이에도 그가 오랜 세월 현업 작곡가로 꾸준한 곡작업을 해오고 있다. 후배 작곡가들은 "가요계 산 증인이자 현역 작곡가로선 최고 원로"라면서 "이는 가요계 흐름과 트렌드를 놓치지 않아서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최근 남진이 발표한 노래 '다 내탓이오'와 '목포항 블루스'는 두 곡 모두 그가 직접 작사 작곡했다. 테크노사운드와 블루스 스타일을 장착한 장르로, 안 작곡가가 38년만에 가수 남진과 약속을 지킨 것으로도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난해에는 '앵두'(최헌) '연안부두'(김트리오) 등 그가 작곡한 70년대 히트 명곡들이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에 OST로 리바이벌 소환되면서 존재감이 새삼 부각되기도 했다.

그가 쓴 곡 중에는 한 시대를 풍미할 추억의 명곡들이 많다. '사랑만은 않겠어요', '오동잎' '구름 나그네', '실버들' 등 대중에 익숙한 노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84년 나훈아가 발표한 '영동부르스'는 서울 강남 개발의 시대상을 담은 노래로 유명하다.

작곡가 이전에는 유명 록밴드의 리더 겸 기타 연주자였다. 그가 이끌던 영사운드는 72년부터 75년까지 서울 명동과 소공동의 생음악 살롱인 포시즌스와 오비스 캐빈을 명소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한 중심 그룹이기도 하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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