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경칩에는 왜 하필 '개구리'가 깨어날까? (영상)
입력: 2024.03.03 00:00 / 수정: 2024.03.03 00:00

경칩 뜻은 개구리와 연관 없어
경칩의 본래 이름은 '계칩'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3월 5일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입니다. 경칩(驚蟄)은 24절기 중 입춘(立春), 우수(雨水) 다음의 세 번째 절기로 추운 날씨가 풀리고 동면에 든 만물이 깨어나 새로운 생명들이 생겨나는 시기를 말합니다.

경칩이라하면 우리는 개구리가 펄떡 뛰어오르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사실 개구리는 경칩의 단어 뜻과 관련이 없습니다. 경칩은 놀랠 경(驚)자와 벌레 칩(蟄)자를 쓰기 때문에 직역하면 '벌레가 놀라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개구리를 마치 경칩의 상징처럼 쓰는 이유는 개구리가 온도에 민감한 양서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온도에 민감한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를 보고 계절을 추측하고 농사를 지었다고 하는데요.

해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는 지구 탓에 경칩의 이미지는 개구리와 더 멀어질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개구리가 경칩 전에 깨어나기 때문입니다. 국립공원공단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계곡산개구리는 지난해보다 13일 빠른 지난달 23일 산란했습니다.

3월 5일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으로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더팩트DB
3월 5일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으로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더팩트DB

◇ 경칩 이름 역사부터 풍습까지

경칩의 한자 뜻처럼 옛사람들은 경칩 무렵 봄비가 내리고 처음 천둥이 치면서 땅 속에 있던 벌레를 비롯한 만물이 땅 밖으로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중국 후한시대에 쓰인 '한서'에 따르면 경칩의 원래 이름은 '열 계(啓)'자를 쓴 '계칩(啓蟄)'이었다고 합니다.

'계칩'에서 우리가 알고있는 '경칩'으로 바뀐 이유는 중국 전한의 6대 황제 경제(景帝) 때문입니다. 그의 본명(휘)이 유계(劉啓)였기 때문에 국왕이 쓰는 이름에 들어간 글자를 사용하지 않는 '피휘' 관습에 따라 경칩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옛 선조들에게 경칩은 농사의 시작과 같았는데요. 책 '생활 속 24절기'에 따르면 옛사람들은 경칩에 자라나는 새싹의 성장 정도를 보고 그 해 작황을 점쳤으며, 따뜻한 기운에 깨어난 동식물들을 죽이지 않도록 임금이 백성들에게 땅에 불을 놓는 화전 등의 행위를 금지시켰습니다. 또 경칩은 흙을 만져도 탈이 없는 날로 여겨 담벽에 흙을 바르기도 했습니다.

경칩에는 새로 자란 냉이와 달래, 쑥 등을 먹으면서 건강을 챙겼고, 단풍이나 고로쇠 나무의 수액을 마시기도 했는데요. 경칩에 마시는 나무 수액은 약효가 뛰어나지만, 날씨가 흐린 날에 채취한 수액은 약효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올해 경칩 날씨는 흐릴 것으로 예상되고 최저기온은 1도, 최고기온은 8도, 강수확률은 40%입니다.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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