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수집부터 동전 세척까지
조선시대 상평통보·대한 제국 시대 1전…유튜브서 만난다
최근 '동전'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구독자 20만 명을 보유한 '주화 그레이딩 전문 채널'은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행된 다양한 동전들을 수집해 공개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주화 그레이딩 전문 채널 채널 캡처 |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서다빈 인턴기자] 사람들의 주머니와 지갑에서 동전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 '동전'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이영미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은 "'현금 없는 사회'가 현실화되어 일상에서 동전을 쉽게 접하기 어려워지면서 동전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들 채널에 게재된 영상들이 적게는 수만에서 많게는 수천만 회 까지 높은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독자 20만 명을 보유한 '주화 그레이딩 전문 채널'은 가장 대표적인 동전 수집 전문 채널이다. 이 채널은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행된 다양한 동전들을 수집해 공개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채널에선 현재 통용되지 않는 1원과 5원짜리 동전, 한정판 기념주화 등 각종 희귀 동전들도 만나 볼 수 있다. 수집한 동전을 잘 보관하는 법, 희귀 동전의 가치를 판단하는 법 등 동전 수집과 관련된 유용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이중 동전 수집가들 사이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희귀 동전과 그 가치를 소개하는 시리즈가 특히 인기다. 관련 영상 '1968년 발행 10원 동전시세', '구 도안 100원 동전 연도별 시세' 등이 최고 113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50만 명이 넘는 두터운 구독자층을 확보한 '미국아재'도 동전 수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채널이다. 한국 화폐 수집이 취미인 '대한 미국인' 유튜버 마이클 페레스(Michale Phares)가 운영 중인 이 채널은 금속 탐지기를 들고 국내 곳곳을 누비며 수십, 수백 년 전 발행된 희귀 동전을 직접 수집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영상으로 담아내 인기가 높다. 조선시대 금속화폐인 상평통보와 대한제국 시대 1전 동전 등 희귀한 동전을 발굴하고 수집하는 모습까지 선보인다. 최고 인기 영상 '2020년 TOP10 가장 비싸고 희귀한 동전 모음', '고갯길에서 금속 탐지기로 1600년 대 상평통보 발견' 등은 100만 회를 웃도는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채널 '광멍'은 낡고 녹슨 동전을 닦아 새 동전처럼 탈바꿈시키는 동전 닦기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광멍 채널 캡처 |
'동전 세척'도 인기 콘텐츠 중 하나다. 11만 구독자를 보유한 '광멍'은 낡고 녹슨 동전을 닦아 새 동전처럼 탈바꿈시키는 동전 닦기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채널이다. 동전의 묵은 때를 말끔히 벗는 과정을 지켜보며 힐링을 얻는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오랜 역사를 품은 우리나라의 옛 동전들뿐 아니라 독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유고슬라비아 등 세계 각국의 동전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는 평이다. 채널의 대표 쇼츠 영상 '100원 동전닦기'는 무려 4600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아울러 동전 잘 닦는 기술, 동전 닦이에 유용한 약품 등을 주제로한 롱폼 영상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복꺼비 럭키로드(Lucky toad) △우리동네 동전 마켓 △LMHV △Time Machine-Collection World 타임머신 △이병호수집TV △모두다 수집 △주화천국(WorldCoins) 등이 주목할 만한 채널로 꼽힌다.
bongous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