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엄사 홍매화, 천연기념물 지정 고시...'지리산 구례 화엄매'
입력: 2024.01.25 11:05 / 수정: 2024.01.25 11:19

지리산 대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24일 천연기념물 지정 가결 공식 발표
지정 명칭은 '구례 화엄사 화엄매'


지리산 화엄사의 홍매화가 문화재청 국가유산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구례 화엄사 화엄매;로 지정돼 보호를 받는다./화엄사
지리산 화엄사의 홍매화가 문화재청 국가유산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구례 화엄사 화엄매;로 지정돼 보호를 받는다./화엄사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은 지리산 화엄사 홍매화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를 받는다.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지리산 대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24일 지리산 홍매화가 문화재 지정구역을 확대 지정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회에서 국가유산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홍매화의 천연기념물 지정 명칭은 '구례 화엄사 화엄매'다.

지리산 화엄사 홍매화./화엄사
지리산 화엄사 홍매화./화엄사

문헌(지리산 화엄사 이야기, 진조스님, 2021)에 따르면 화엄사 홍매화는 일명 장육매(丈六梅), 각황매((覺皇梅), 화엄연화장 세계에 있다고 하여 화엄매(華嚴梅), 각황전 삼존불(아미타불, 석가모니, 다보불)을 표기하여 삼불목(三佛木)이라고 불리며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국가유산 사적이자 명승으로 지리산국립공원 1호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는 국보 5점과 보물 9점을 비롯한 다수의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확대 지정에 포함된 자연유산 천연기념물에는 노거수인 '구례 화엄사 올벚나무(지정 일자 1962년 12월 7일. 천연기념물)' 1주와 '구례 화엄사 매화(들매화, 지정 일자 2007년 10월 7일. 천연기념물' 1주가 포함된다.

지리산 화엄사 홍매화가 천연기념물 구례 화엄사 화엄매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홍매화 앞에서 감사 새벽 예불을 드리고 있는 주지 덕문 스님./화엄사
지리산 화엄사 홍매화가 천연기념물 '구례 화엄사 화엄매'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홍매화 앞에서 감사 새벽 예불을 드리고 있는 주지 덕문 스님./화엄사

화엄사 홍매화가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구례 화엄사 화엄매'로 지정된 요인으로는 국민들의 사랑과 학술적 가치가 꼽히고 있다. 화엄사 홍매화는 3월 초 중순경 검붉은 화색과 두줄기가 꼬인 수형으로 국민들이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꽃이 피며, 꽃을 구경하기 위하여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나무로 국민들에게 크나큰 사랑받고 있다.

또 자연적으로 성장하면서 수목의 줄기나 가지의 생육이 굴곡을 만들면서 위로 또는 밑으로 자라는 형질을 가지고 있어 다른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나무 들과 비교하여 학술적 가치가 있다.

문화재청은 '국가유산기본법' 상의 기본 원칙인 문화재 보존·활용 간 조화와 균형에 따라, 기존 '구례 화엄사 매화(들매화)'의 고사(4주 중 1주만 남음)와 수세 저하에 따라 화엄사의 대표 식생 경관인 홍매화의 상호 보완적 보호 체계 관리가 시급하여 화엄사 홍매화를 국가유산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지리산대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천연기념물이 된 홍매화의 맑고 청아한 기운이 화엄사를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전해져 국민 한분 한분이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더팩트 DB
대한불교조계종 지리산대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천연기념물이 된 홍매화의 맑고 청아한 기운이 화엄사를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전해져 국민 한분 한분이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더팩트 DB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사중 대표하여 홍매화가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지정되는 날 새벽 예불을 마치고 스님들과 함께 홍매화에 머리 숙여 예를 올렸다. 더불어 홍매화가 천연기념물 지정되었다는 소식에 국민께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불교문학상 수상자인 윤당 현중순 선생은 ‘거룩하신 법신 각황매여!’라는 찬시로 천연기념물 지정을 축하했다.

덕문 스님은 "자연은 언제나 소리없이 찾아와 감동을 준다. 지리산 대화엄사 홍매화의 존재와 심미적 가치를 세상에 다시 알리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화엄사 홍매화는 해마다 피고 지고를 300여번를 하는 동안 국민에 한없는 감동을 가져다줬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코로나로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줬다"면서 "천연기념물이 된 홍매화의 맑고 청아한 기운이 화엄사를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전해져 국민 한분 한분이 모두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리산 화엄사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의 열기./화엄사
지리산 화엄사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의 열기./화엄사

홍매화 문화재 지정구역 확대 지정은 2023년 2월 7일 예비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2023년 11월20일 자연유산 천연기념물 지정 조사를 거쳐, 2023년 12월 13일 확대 지정 검토 심의 의결, 2024년 1월 24일 최종심의 결정됐다.

한편, 2024년 국가유산 천연기념물 지정 기념 '제4회 구례화엄사 화엄매' 홍매화 들매화 프로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 사진찍기 콘테스트는 3월 11윌(월요일)부터 4월 6일(토요일)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화엄사 홈페이지를 통하여 2월 15일(목요일) 발표 예정이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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