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기상·기후 데이터 접근이 더욱 쉬워진다. 따로 제공되던 기상기후데이터와 기상현상증명 발급 등이 기상자료개방포털을 통해 한 곳에서 확인하고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사진은 유희동 기상청장이2023년 8월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제6호 태풍 카눈(KHANUN) 대비 현황 보고를 하고 있는 모습./더팩트DB |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올해부터 기상·기후 데이터 접근이 더욱 쉬워진다. 따로 제공되던 기상기후데이터와 기상현상증명 발급 등이 기상자료개방포털을 통해 한 곳에서 확인하고 발급받을 수 있다.
기상청은 15일 "기상·기후데이터를 한데 모아 국민 누구나 보다 쉽고 빠르고 폭넓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상자료개방포털’누리집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먼저 기상·기후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은다. 그동안 데이터 내려받기는 ‘기상자료개방포털’에서 가능했고, 실시간 에이피아이(API)는 ‘API거점’ 허브에서, 기상현상증명은 ‘전자민원’누리집에서 제공됐는데, 이를 기상자료개방포털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바뀐다.
일반인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수치모델, 위성, 레이더 자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개편된다. 기상청은 ‘기상기후데이터 위키(WIKI)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 구성 형식, 데이터 처리 및 시각화 방식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실제 데이터를 처리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까지 프로그램 언어를 기반으로 예를 들어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상청은 기상·기후데이터를 패키지로 만들어 공항, 항만 등 기상·기후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산업 분야별로 정보를 제공해 사용자 편의를 높인다. 예컨대 기존 특정 지점을 기준으로 기온, 습도, 바람, 일사 등 여러 변수를 제공하던 방식에서 관측장비 종류(위성, 자동기상관측장비)에 관계없이 한데 묶어 제공한다.
세계기상관측·기후통계도 추가 제공된다. 기상청은 그동안 1500개 지점에 대해 제공하던 세계 기상관측자료의 제공 지점 수를 늘리고, 일·월 등 기후통계자료도 추가 제공해 사용자 접근 권리를 확대한다.
또 관심 있는 지점을 정확히 찾을 수 있도록 지도 기반 데이터 조회 기능을 제공하고, 국내와 세계 특정 지점의 자료를 비교할 수 있도록 시각화 기능도 제공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후위기 대응에 꼭 필요한 기상·기후데이터의 개방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물론, 데이터 실수요자와 소통을 강화해 수요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기상·기후데이터 서비스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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