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신간] '엉터리 보수 무늬만 진보'를 직격한 '가짜 이념의 나라'
입력: 2023.11.23 11:25 / 수정: 2023.11.23 11:26

편 가르기 진영논리에 질식된 우리 사회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

엉터리 보수 무늬만 진보-가짜 이념의 나라 신간 표지.
'엉터리 보수 무늬만 진보-가짜 이념의 나라' 신간 표지.

[더팩트 | 박순규 기자] 2023년이 저물어가는 계절, 십수 년째 정치·시사 칼럼을 써 오고 있는 기자 류순열의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꾸민 '엉터리 보수 무늬만 진보 가짜 이념의 나라'가 출간됐다.

이 책은 좌와 우, 혹은 보수와 진보로 편을 가르는 우리 시대의 진영논리와 그 허구성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그래서 과녁을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가 화살처럼 일점돌파하는 저자 류순열의 글은 신랄하다. 또 우회나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정치권력과 가짜 이념을 양산하며 권력 다툼에 여념 없는 거대 양당을 향해 묵직한 돌직구를 날린다.

저자가 향하는 직설의 날카로운 칼끝은 기득권 정치의 밥그릇 싸움을 하는 현재진행형의 정치 현실이다. 좌와 우, 혹은 보수와 진보 둘 중 하나를 강요하는 이분법과 이를 지탱하는 이데올로기는 거대한 폭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진단은 양극단의 이념전쟁과 두 진영 간의 소모적 정쟁이 백해무익한 기만일 뿐이라는 현실인식과 맞닿아 있다.

또 정치의 최종 결과물은 이념이 아닌 정책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빛 바랜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상식과 실용이 균형 잡힌 세상으로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세계일보에서 시작해 지금의 UPI까지 십수 년 동안 기고한 수백 건의 정치·시사칼럼에서 선별한 70개의 칼럼과 조순, 박승, 김종인 등의 국내 명사 10명의 인터뷰 그리고 24개의 1,000칼럼을 소개하고 있다. 시기적으로는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현재의 윤석열 정부에 이르는 최근 10여 년의 칼럼이며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정권하에서의 각종 정책과 정치현안, 사회이슈에 초점을 맞춘 비평을 주제별로 재구성했다.

1~7장은 각각 10개씩의 칼럼을 편재해 과거사 청산, 우리 사회 보수의 민낯, 윤석열 정권의 파행, 문재인 정권의 실정, 상식과 실용, 신자유주의의 허구성, 부동산공화국의 실상 등의 주제를 담았다. 8장은 각 분야 거물 및 전문가 10명과의 밀착 인터뷰 전문을 실었으며 9장에는 해당 시기의 시의성 있는 이슈 24개를 1,000자의 짧은 비평으로 압축했다.

1965년 충북 괴산에서 삼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저자 류순열은 건대부고,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세계일보에 입사해 정치부장, 경제부장, 논설위원을 지냈다. 미국 미주리대에서 1년 연수했고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저널리즘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UPI뉴스 부사장 겸 편집인으로 일하고 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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