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추출·시음 배우는 '별다방 클래스'
스타벅스, 11월 중순 참가자 모집 예정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초록색 앞치마를 입고, 영어로 된 명찰을 왼쪽 가슴 위에 단 바리스타. 커피를 내리는 손길이 자못 어설프다.'
지난 26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 코리아 아카데미 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대상 별다방 클래스'에 참석해 '1일 바리스타'로 변신했다.
'별다방 클래스'는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제공하는 커피 세미나로 커피 추출법, 시음법 등을 배울 수 있는 고객 참여 행사다. 스타벅스는 크리스마스 시즌 커피 세미나를 앞두고 이날 별다방 클래스 사전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세미나는 세 개의 클래스로 구성됐다. 직접 커피를 내리는 '브루잉'을 체험하고, 시크릿 레시피를 따라 커피를 제조해보고, 추출 방식이 다른 커피를 시음해본다. 세 클래스를 거치고 나면 커피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진다.
◇내 힘으로 내리는 '에스프레소' 한잔
브루잉 클래스에서는 흔히 우리가 카페에서 '샷'이라고 부르는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법을 배운다. 단, 에스프레소 머신은 없다. 손의 압력으로 커피를 추출할 수 있는 '컴프레소'라는 기구를 이용한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 위해 스타벅스 '컴프레소'를 분해했다./ 선은양 기자 |
먼저 원두를 분쇄기에 넣고, 고운 분자가 될 때까지 갈아준다. 컴프레소를 분해한 후 원두 통에 원두를 넣고 탬핑(tamping·분쇄한 원두가 일정한 밀도로 밀집되도록 눌러주는 일) 후 알맞게 조립한다. 실린더 모양의 챔버에 뜨거운 물을 붓고 20초 동안 기다린다. 실린더 위에 피스톤핸들을 끼워 양손으로 체중을 실어 꾹 누르면 컴프레소 맨 아래칸에 에스프레소가 추출되기 시작한다. 추출된 에스프레소에 연갈색의 크레마가 생기면 맛있는 에스프레소가 내려진 것이다. 여기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 완성된다.
◇스타벅스 시그니처 커피를 집에서 즐겨
에스프레소에 이어 스타벅스 시그니처 커피 만들기에도 도전한다. 직접 만들 커피는 바로 '헤이즐넛 크림 스윗라떼'. 커피앰배서더컵 우승자인 장광열 커피 앰배서더가 개발한 라떼로, 클래스에서는 고객들이 집에서도 스타벅스 메뉴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시크릿 레시피를 공개한다.
별다방 클래스를 통해 기자가 만든 아메리카노와 헤이즐넛 라떼. /선은양 기자 |
헤이즐넛 시럽, 스위트 시럽을 넣고 우유를 붓는다. 우유에 얼음을 가득 채운 후 컴프레소로 내린 에스프레소를 한 바퀴 둘러준다. 프레스기를 이용해 아래 위로 펌프를 들었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밀크폼을 만든다. 팔이 뻐근해질 때 쯤 밀크폼이 완성된다. 참가자들이 밀크폼을 만들며 고전하자 장 앰배서더는 "집에서는 믹서기를 활용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밀크폼을 커피 위에 올려주고 토핑을 뿌려주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타벅스 시그니처 메뉴가 완성된다.
◇세 가지 추출 방식…내 커피 입맛은?
앞선 두 클래스가 '실습'이었다면, 마지막 클래스는 '이론'이다. 원두는 같지만 추출 방식이 다른 세 가지 커피를 맛보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찾는 시간이다. 커피는 세 가지 추출 방식이 있는데, 우려내는 방식의 '침출', 드립커피 방식 '여과', 머신을 이용하는 '가압'이 있다.
클래스를 진행한 서우람 커피 앰배서더는 클래스 참가자들에게 커피를 맛보는 4가지 단계를 소개했다. 향을 맡고, 슬러핑(slurping·커피를 공기와 함께 소량으로 들이키는 것)을 하고, 시음하고, 맛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다. 클래스 참가자들은 서 앰배서더의 안내에 따라 커피를 4가지 단계로 맛보며 서로가 느낀 맛을 공유하고 자신의 취향을 찾아나간다.
침출·여과·가압 방식으로 내린 커피가 나란히 놓여있다. /선은양 기자 |
스타벅스 별다방 클래스는 지난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스타벅스 전국 매장에서 꾸준히 진행해 왔지만, 지난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잠정중단 됐다가 올해 5월 재개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고객들을 대상으로 클래스를 진행한다. 11월 중순쯤 크리스마스 시즌 원두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별다방 클래스 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별다방 클래스 진행은 스타벅스 최고의 커피 전문가인 커피앰버서더와 지역을 대표하는 스타벅스 DCM(District Coffee Master)들이 맡는다. 스타벅스 DCM은 스타벅스의 전문적인 커피 테스트 과정을 통과한 스타벅스 커피 전문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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