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에서 '진짜 음식보다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음식 모형 제작을 주 콘텐츠로 내세우는 채널이 인기를 얻고 있다. 채널 '몽중다과'는 지난 2019년 8월 첫 영상을 올리며 활동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몽중다과 채널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최문정 기자] 최근 유튜브에서는 음식 모형 제작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이영미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은 "실제 음식보다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는 음식 모형을 정밀하게 만들어내는 과정을 공유하는 유튜브 영상들이 수십, 수백만에 이르는 조회수를 올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60만 구독자를 거느린 채널 '몽중다과'는 국내 최대 음식 모형 제작 전문 채널 중 하나다.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를 살펴보면, 이 채널은 2019년 8월 첫 영상 '모형 케이크 만들기'를 게재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활동 이후 2년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끌어모았고, 올해 5월에는 50만 명을 돌파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채널 내 영상은 100개가 채 안 되지만, 동영상 누적 조회수는 1억1200만 회를 웃돈다.

몽중다과는 클레이, 점토 등을 주재료로 든든한 한끼 식사부터 달콤한 디저트까지 다양한 음식 모형을 만들어내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다. 모양을 잡고 색감과 질감을 표현하고 먹음직스럽게 그릇에 담아내는 모든 과정을 감각적인 영상에 담아 선보인다. 어린이 요리놀이 장난감을 활용해 모듬회, 비빔밥, 피자 등의 모형을 실감나게 만들어내는 시리즈가 큰 인기로, 관련 영상이 최고 1230만 회의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짱구는 못말려' 등에 등장한 음식을 실감나게 실제 모형으로 구현하는 영상도 3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렸다.

채널 '맛있는 모형'은 친숙한 한식부터 양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음식 모형 제작 콘텐츠로 구독자 9만 명을 끌어모았다. /맛있는 모형 채널 캡처

채널 '맛있는 모형'도 구독자 9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 음식 모형 제작 채널이다. 친숙한 한식부터 양식, 중식, 일식, 제과 제빵, 음료, 빙과까지 각 분야를 폭넓게 아우르며 다양한 음식 모형을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최고 인기 영상은 허니 브레드, 크림 파스타, 라면 등의 모형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으로 수십만 회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볶음밥) 웍질하는 모형', '컵라면 쏟은 모형', '주스를 컵에 따르는 모형' 등 특별한 상황 설정을 가미한 음식모형 영상도 웃음과 감탄을 이끌어내고 있다.

점토로 만든 음식 모형을 선보이는 채널 '점통'은 구독자 5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이 채널은 실물을 그대로 재현한 각종 식재료 모형을 활용해 직접 요리를 하고 완성된 음식을 맛있게 먹는 듯한 상황극을 연출하는 '음식 모형 요리와 먹방'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엽기떡볶이, 뿌링클치킨, 마라탕, 탕후루 등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음식의 모형을 만들어 보이는 영상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조림, 두부조림, 계란말이, 김밥, 잔치국수 등 소박하고 일상적인 음식들을 다루는 영상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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