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장의 별의 순간'. 신현만 지음. 출판사 세이코리아. 384쪽. 2만2000원.

[더팩트ㅣ이병욱 기자] 정치권에 등장해 많이 회자한 '별의 순간'. 독일어인 'Sternstunde(슈테른슈툰데)'에서 비롯된 이 말은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숙명적인 결정이나 행위, 사건을 뜻하는 은유로 대개 쓰인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어느 곳에서도 통용할 수 있는 말이다.

그렇다면 기업의 경영자에게 있어 '별의 순간'은 과연 언제일까.

기업이 위기에 놓일 때, 이를 타파하고 더 높이 도약하는 '별의 순간'을 잡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 책이 나왔다.

국내 최대 헤드헌팅 회사인 커리어케어 신현만 회장이 펴낸 '사장의 별의 순간(세이코리아)'은 그 자신이 경영자로서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겪으며 정립한, 급변한 경영 환경에서의 인재경영에 대한 통찰을 집대성했다.

신 회장은 국내 최고의 인재 전문가로 손꼽힌다. 20여년간 인재 사업 한 길을 걸으며 '보스가 된다는 것', '사장의 생각', '사장의 원칙' 등 '사장학' 분야의 책을 저술했다. '사장의 별의 순간'은 그가 4년 만에 내놓은 신간이다.

책에서 그는 사장에게, 기업에게 '별의 순간'은 바로 '적임자(right person)'를 만나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사업의 처음과 끝이 '사람'이기에 그 순간을 잡아채는 역량과 안목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신 회장은 2000년 커리어케어를 창립한 이후 20년 만에 국내 최대의 헤드헌팅 회사로 키워냈다. 또 인재에 관한 관심과 통찰을 저술과 강연 활동으로 풀어내며 최고의 인재 전문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장의 별의 순간'은 사장이라면 피할 수 없는 인재의 발굴부터 영입과 관리, 조직의 구성과 운영, 시스템 구축에 이르는 54개의 경영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과 명쾌한 답변은 많은 경영자와 이들을 이해하려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새로운 안목을 제공해 준다.

현대 경영학을 창시한 피터 드러커는 "직원을 채용하는 데 5분밖에 쓰지 않는다면 그 직원의 잘못을 고치는 데는 5000시간을 쓰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성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그들의 잠재된 역량을 끌어내는 것이 조직에서 경영자의 역할"이라는 말도 남겼다. 경영자는 인재를 통해 성과를 창출해야 하고, 인재를 이끄는 역량이 곧 경영 역량이라는 뜻이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대격변의 시대는 경영자들에게 인재 관리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제 누구를,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할까? 이들을 이끄는 리더십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이처럼 지금 기업이 겪는 수많은 문제의 핵심에는 모두 '인재'가 놓여 있다. 격변하는 경영 환경을 만들어 낸 것도 사람이고, 이를 해결할 방법도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다.

'사장의 별의 순간'은 인재를 보는 새로운 시각과 태도, 최적을 넘어 최고의 인재들을 모아들이는 방법, 인재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혜택을 제공하며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게끔 조직의 구조와 체질을 바꾸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인재경영의 정수를 담은 조언과 해법은 혼란스러운 시절 속에서 생존과 번영을, '별의 순간'을 꿈꾸는 리더들에게 금과옥조가 될 것이다.

'사장의 별의 순간'은 경영자들에게 통렬한 쓴소리도 건넨다.

근로자의 대다수가 새로운 가치관을 지닌 세대로 바뀌었다면, 경영자는 주저앉아 불평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변화의 첨단에 서서 그들을 이끌어야 한다고.

책 '사장의 별의 순간'을 접한 경영자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순간을 마주하게 될지 모른다.

신현만 지음. 출판사 세이코리아. 384쪽.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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