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상훈, 400년 전 '임진왜란 영웅' 사명대사 소환 [TF신간]
입력: 2023.09.20 10:31 / 수정: 2023.09.20 19:51

가장 참혹하고 슬픈 전쟁 임진왜란 당시 영웅 이야기
유명 PD 출신 작가, '한복 입은 남자' '제명공주' 집필


소설가 이상훈이 역사 장편소설을 내놨다. 현재 예능 외주제작사 박스미디어(대표 박해선) 예능 총괄 사장인 이상훈은 방송가에서 스타 PD로 유명하다. /더팩트 DB
소설가 이상훈이 역사 장편소설을 내놨다. 현재 예능 외주제작사 '박스미디어'(대표 박해선) 예능 총괄 사장인 이상훈은 방송가에서 '스타 PD'로 유명하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이번 소설은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최인호 역사소설만 30년 넘게 출간한 여백출판사에서 최인호의 맥을 잇는 작품을 찾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후 출판사에서 저의 전작 소설을 읽고 함께 하자는 제의를 해왔어요. 저는 표지에 담은 '최인호 역사소설의 맥을 잇다'는 표현만으로 오랫동안 기획하고 준비한 과정들이 영광으로 느껴졌습니다."

유명 PD 출신 소설가 이상훈이 또 한 편의 역사 장편소설을 내놨다.

신간 '칼을 품고 슬퍼하다'(抱劍悲)는 400여년 전 조선 시대 임진왜란 승장으로 활약한 영웅 사명대사를 소환하는 이야기다.

전쟁 대비책이 전무했던 조선, 안일한 자기 위안에 빠진 관리들의 무능으로 백성들을 전쟁의 포화속에 빠뜨린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왜군은 잔인하게 미쳐 날뛰었다. 값으로 매겨져 왜군의 수익이 될, 코가 잘린 백성의 시신이 산을 이루고, 노예상들에게 팔기 위해 끌고 간 어린아이와 여인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었다.

사명은 조국의 현실에 더이상 눈 감고 있을 수 없었다. 악귀 같은 왜군들에 짓밟히는 민초들의 처참한 죽음을 바라보며 고뇌한다. 그리고 오직 백성들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승군 대장으로 떨쳐 일어나 왜군과 맞선다.

소설은 사명의 어린 시절, 천재 소년으로 불리던 응규의 첫사랑 이야기로 시작한다. 첫 사랑 아랑과의 가슴 뛰는 사랑도 잠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아랑과 어릴 때 잃은 형제, 그리고 부모의 죽음까지 겪으며 고통스러워하던 사명은 승려의 길로 들어선다.

지상파와 종편채널의유명 PD를 거쳐 작가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작가 이상훈의 임진왜란 이야기(사명의 칼)는 운명적이다. 이상훈은 사명이 출생한 곳 밀양에서 태어났다.

작가는 소설 속 사명대사를 살아 있는 부처로 분명한 의미를 부여한다. 주인공 사명에게는 불살생마저 거역하게 한 참혹한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에는 이순신만이 아니라 '사명'이라는 영웅도 존재했다.

작가는 소설 칼을 품고 슬퍼하다 주인공 사명대사를 살아 있는 부처로 분명한 의미를 부여한다. 임진왜란에는 이순신만이 아니라 사명이라는 영웅도 존재했다. /여백
작가는 소설 '칼을 품고 슬퍼하다' 주인공 사명대사를 살아 있는 부처로 분명한 의미를 부여한다. 임진왜란에는 이순신만이 아니라 '사명'이라는 영웅도 존재했다. /여백

소설은 1부 '뿌리 찾기'(천재 소년 응규/ 영남루에 맺은 사랑/사랑의 흔적을 찾아서/바라만 보는 사랑/아랑의 죽음/사랑의 고통), 2부 '칼을 품고 슬퍼하다'(히데요시의 착각/사명대사의 평양성 전투/세월이 상처를 아물게 하다/벽제관 전투의 패배), 3부 '탐적사(探敵使)'(사명과 강항(姜沆)의 만남/히데타다와 빈의 결혼/사명의 귀환/사명의 망향가(望鄉歌)) 등으로 구성됐다.

이상훈 작가는 생업과 별개로 단지 글 쓰는 것이 좋아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2000년 첫 시집 '고향생각'이 20만 부 이상 팔리면서 데뷔와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 대본과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 매진해 첫 장편소설 '한복 입은 남자'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역사 미스터리 '제명공주', '김의 나라' 등 치밀한 역사적 고증과 문학적 상상력을 결합한 장편소설들을 써냈다. 이들 작품들은 현재 드라마와 뮤지컬로 제작 중이다.

경남 밀양출생으로 마산고와 성균관대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수학했다. KBS 공채 피디로 방송에 입문한 뒤 SBS와 채널A에서 근무하며, 방송가에서는 '스타 피디'로 유명하다. 현직 PD 시절에도 방송프로그램 연출과 대본을 직접 집필해 작가로서의 능력을 일찌감치 인증받았다.

1세대 예능 PD로 KBS 시절 '쇼비디오자키' '유머1번지', SBS 시절 '열려라 웃음천국' '기쁜우리토요일' 'LA 아리랑' '서세원의 좋은 세상만들기' 등 인기프로그램을 연출했다. 채널A 본부장 시절에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 '불멸의 국가대표' 등 히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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