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에서 인형탈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EBS에서 제작해 많은 인기를 얻은 펭귄 캐릭터 '펭수'의 '자이언트 펭 TV' /자이언트 펭 TV 채널 캡처

[더팩트｜최문정 기자] 최근 유튜브에서 인형탈 캐릭터의 활약이 대단하다. 귀여운 외형과 재치 있는 입담, 독특한 세계관 설정으로 MZ(밀레니얼+Z세대, 1980~2000년대 출생자) 세대의 지지 속에 인기를 얻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이영미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은 "인형탈 캐릭터는 어린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은 깨진지 오래"라며 "연애, 직장 생활 등 성인들이 공감할 만한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유튜브 예능 콘텐츠로 '어른이(어른+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릭터 인형이 아이돌 스타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EBS가 만든 펭귄 캐릭터 '펭수'는 구독자 182만 명을 보유한 최고 스타다.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 TV'의 주인공인 펭수는 한국의 스타가 되길 꿈꾸며 남극에서 온 10살 펭귄을 콘셉트로 제작됐다. 펭수는'남극 유치원 동창회', '인생 최초 위 내시경 도전', '보건복지부 장관 1일 체험' 등 대한민국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다. 또한 10살답지 않은 개그 감각과 톡톡 튀는 말투가 매력으로 받아들여졌다. 지금까지 선보인 동영상 약 620개의 누적 조회수는 약 5억 회다. 조회수 100만 회를 넘긴 영상도 160여 개에 이른다.

롯데홈쇼핑의 자체 제작 인형탈 캐릭터 '벨리곰'은 귀여운 외형과 지나가는 행인을 깜짝 놀라게 하는 '몰래카메라'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었다. /벨리곰TV 채널 캡처

롯데홈쇼핑의 자체 제작 캐릭터 '벨리곰'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벨리곰TV'는 현재 구독자 60만 명, 누적 조회수 1억4800만 회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해 제작된 캐릭터인 벨리곰은 유령의 집에서 태어나 지나가는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길 좋아하는 곰을 표방한다. 또한 순진무구한 귀여움으로 주변에 웃음을 선사한다는 콘셉트다. 벨리곰은 거대한 곰 인형처럼 가만히 서있다가 갑자기 움직여 지나가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몰래 카메라'를 주력 콘텐츠로 내세운다. '(몰카)홍대편'은 조회수 560만 회를 넘기며 채널 최고 인기 영상에 등극했다.

하늘색의 외계인 캐릭터 '스타티'도 있다. 이 캐릭터는 우주 아이돌로 데뷔했지만, 인기를 얻지 못해 지구에 온 외계인이라는 콘셉트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채널 구독자는 27만 명을 넘겼다. 채널 개설 초창기에는 케이팝 커버 댄스를 주력으로 선보였지만, 구독자 수 10만 명을 넘긴 뒤엔 다양한 예능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는 마스크 쓴 일반인을 인터뷰하는 '마기꾼 마해자', 여성 출연자들의 펀치 대결 콘텐츠 '죽빵 시리즈' 등이다. 이 시리즈들은 모두 숏폼 콘텐츠인 '쇼츠'로 제작됐다. 마기꾼 마해자는 최대 930만 회의 조회수, 죽빵 시리즈는 최대 51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EBS 유튜브 채널 '딩대'의 손인형 '낄히'와 '철' △농협하나로유통 유튜브 채널 농협하나로마트의 '나로' △대구문화방송 유튜브 채널 반갑수달의 '달수' △서울시 유튜브 채널 해치TV의 '해치' 등이 주목받는 인형탈 캐릭터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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