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련 예능 프로그램 인기에 밀리터리 콘텐츠 부상
'밀덕'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한 층위의 구독자 확보
최근 유튜브 내에서 군사·안보를 소재로 한 밀리터리 전문 채널이 인기를 얻고 있다. /누리튜버 채널 캡처 |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최문정 기자] 전쟁, 무기, 군장비 등 군사·안보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을 전하는 '밀리터리 유튜브' 채널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이영미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군(軍)과 훈련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대중적 인기를 끌면서 군사 관련 전문 지식과 최신 정보를 다루는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며 "군사물에 심취해 있는 '밀덕(밀리터리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까지 구독자로 끌어들이며 승승장구 중인 채널이 많다"고 설명했다.
채널 '누리튜버(NURItuber)', '전설입장권', '밀리터리 집(ZIP)' 등은 숏폼 콘텐츠 '밀리터리 쇼츠'를 주력으로 내세우며 급격히 인기를 얻었다.
누리튜버는 올해에만 13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모았다. 현재 구독자 150만 명을 확보한 누리튜버는 세계 각국의 무기와 군 장비, 군대 훈련 모습을 1분도 채 되지 않는 영상 속에 짧고 굵게 담아낸다. 5초 내외의 영상 '항공모함의 전자기식 캐터펄트', '수류탄 투척 훈련' 등은 각각 1억 회가 넘는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채널 내에 조회수 1000만 회를 넘긴 영상도 30여 개에 이른다.
채널 전설의입장권은 이달 초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채널은 각국이 보유한 무기와 군 장비 종류, 성능을 비교하는 쇼츠 콘텐츠로 눈길을 끈다.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군사 퍼레이드 영상만을 모아 보여주는 콘텐츠조 있다. 전설의입장권의 130여 개 영상은 약 6억 회의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올리는 영상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방TV는 '본게임2'와 '역전다방' 등의 군사 관련 콘텐츠로 77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국방TV 채널 캡처 |
국방부 국방홍보원의 채널 '국방TV'도 구독자 77만 명을 보유한 인기 채널이다. 채널의 인기를 견인하는 대표 콘텐츠는 '본게임2'와 '역전다방'이다. 본게임2는 군 전력, 무기시장 동향 등을 과학과 게임의 관점에서 풀어내는 밀리터리 토크쇼를 표방한다. '다연장 로켓 K-239 천무'를 다룬 영상은 조회수 200만 회를 넘겼다. '미 해군 제7함대', '일본항공자위대 F-2 전투기' 등을 소재로한 영상들도 150만 회 이상을 기록 중이다. '역사와 전쟁을 다루는 방'의 줄임말인 역전다방은 역사 속 각종 전쟁의 발발 배경부터 전후 정세까지 분야별 전문가 4명의 시선 속에 다뤄낸다. 영상 조회수는 많게는 수십만 회에 이르는 것도 많다.
구독자 61만 명을 거느린 채널 '지식스토리'는 밀리터리 관련 지식과 정보를 폭넓게 다룬다. 주요 콘텐츠로 △총·칼·폭탄 등 각종 무기를 소개하는 '무기도감' △제2차 세계대전을 낱낱이 파헤치는 '지식스토리의 2차대전' △밀리터리 기초 상식을 전하는 '밀리터리 입문' △세계 각국의 군사력을 분석하는 '특수부대 군사력 비교+바뀐 군사력'등이 있다. 채널의 대표 영상은 '2022년 대한민국vs북한 군사력 비교', '항공모함보다 큰 타이푼급 잠수함', '모든 것을 가루로 만드는 M134 미니건' 등으로 최고 525만 회에 이르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신인균의 군사TV(구독자 70만 명) △샤를의 군사연구소(43만 명) △밀덕후국짱(29만 명) △건들건들(26만 명) △유용원TV(25만 명) △슈퍼소닉TV(22만 명) △군사돋보기(21만 명) △밀덕 케이짱(19만 명)등이 주목할 만한 채널로 꼽힌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