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자외선 차단제, 숫자 큰 거 바르면 된다? (영상)
입력: 2023.07.23 00:00 / 수정: 2023.07.23 00:00

숫자 크고 ‘+’기호 많을수록 화학성분 多
피부 예민한 정도에 따라 제형 고를 필요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장마가 끝나면 폭염이 찾아옵니다. 벌써부터 비가 오지 않는 날이면 ‘폭염경보’ 안내문자가 날아오는데요. 우리나라 날씨도 점차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면서 태양열이 뜨겁고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태양이 뿜어내는 자외선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홍반이나 색소 침착을 유발합니다. 피부에 닿는 자외선을 막기 위해 우리는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를 피부에 바릅니다.

그런데 이 자외선 차단제,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아시나요? 피부의 특징, 용도에 따라 자외선 차단제 종류도 용법도 다르기 때문에 잘 알고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하!]에서 쉽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숫자 클수록, ‘+’ 많을수록 차단력↑

자외선에서 우리 피부에 자극을 주는 자외선은 자외선A(UVA)와 자외선B(UVB) 두 종류가 있는데 이중 A가 90%를 차지하며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우리 피부 깊숙이 침투해 색소침착이나 피부 노화를 일으킵니다. 그리고 나머지 B는 피부를 태우는 주범으로 B에 노출되면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물집이 생기는 등 화상 증상이 나타납니다. 화상의 정도에 따라 피부 껍질이 벗겨지거나 기미가 남기도 하는데요. 피부 보호를 위해 자외선A와 자외선B를 골고루 막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보면 해당 제품의 성능을 드러내는 기호들이 적혀있습니다. ‘SPF’, ‘PA’ 기호를 보셨을 겁니다. ‘SPF’는 뒤에 ‘SPF40’과 같이 뒤에 숫자가 붙고 ‘PA’는 ‘PA++’와 같이 ‘더하기’ 기호가 붙습니다. 둘 중 하나만 적힌 자외선 차단제도 있고 ‘SPF50/PA+++’처럼 두 기호가 함께 적힌 제품도 있습니다.

‘PA’는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뜻하며 ‘+’개수가 많을수록 더 높은 차단력을 지닙니다. ‘SPF’는 자외선 B를 차단하는 정도를 뜻하고 마찬가지로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차단력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SPF 뒤에 붙은 숫자가 크고 더하기 개수가 많은 제품을 사용하면 될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차단력이 높을수록 화학성분이 많아진다는 뜻이므로 피부에 더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피부의 예민한 정도에 따라 제품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평상시에는 SPF30 정도, 야외활동을 할 때는 SPF50 정도가 적당합니다. 또한 물놀이를 할 때에는 워터프루프 제형의 제품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야외활동시 피부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필요가 있다./서예원 인턴기자
야외활동시 피부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필요가 있다./서예원 인턴기자

◇ 피부 예민하다면 화학적 차단제 멀리하기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식에 따라 화학적 차단제와 물리적 차단제로 나뉩니다. 물리적 차단제는 피부 위에 발린 자외선 차단제가 자외선을 반사시켜 자외선을 차단하기 때문에 피부에 스며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에겐 물리적 차단제가 더 좋습니다. 다만 물리적 차단제는 피부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이물감이 있고 피부가 하얗게 보이는 ‘백탁현상’이 나타납니다.

화학적 차단제는 제품이 피부 안으로 스며들어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자외선을 피부에 해롭지 않은 열로 바꾸어 내보내는 방식으로 자외선을 차단합니다. 사용감이 가볍고 백탁현상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차단제 성분이 피부 속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은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또 피부에 흡수되기 때문에 반드시 주기적으로 덧발라줘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양은 손가락 한 마디 정도를 바르면 되는데, 이는 한 번에 바르기엔 많은 양이기 때문에 외출 전 2회에 걸쳐서 나누어 바르면 됩니다. 다만 화학적 차단제의 경우 피부에 흡수 되기 때문에 2~3시간에 1번씩 덧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문헌]

이용규, 계절건강 지킴이-자외선 차단제 똑똑하게 사용하기, 건강소식 제37권 제5호, 한국건강관리협회, 2013.

권윤정, 건강칼럼: 여름과 자외선 그리고 선글라스 선크림, KIC NEWS Aug 15, 공업화학전망, 2015.

이동렬, 홍연지, 김형걸, 강철상, 자외선의 유해성 및 관련 규정과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사용에 대한 고찰, 한국화장품미용학회지 06권 02호, 한국화장품미용학회 2016.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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