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유튜브서 만나는 '철학의 세계'
입력: 2023.06.18 00:00 / 수정: 2023.06.18 00:00

깊이 있는 콘텐츠인 '지식 튜브' 유행 일환
난해한 철학을 대중에 눈높이에 맞춰 설명


최근 유튜브에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철학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 공대 출신 철학자로 유명한 김필영 철학 박사가 2018년 개설해 운영하는 5분 뚝딱 철학은 구독자 22만 명을 거느리고 있다. /5분 뚝딱 철학 캡처
최근 유튜브에서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철학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 공대 출신 철학자로 유명한 김필영 철학 박사가 2018년 개설해 운영하는 '5분 뚝딱 철학'은 구독자 22만 명을 거느리고 있다. /5분 뚝딱 철학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최문정 기자] 철학을 전문 콘텐츠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이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이영미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은 "깊이 있는 지식 콘텐츠를 앞세운 일명 '지식 튜브(지식+유튜브)'의 유행과 맞물려 철학이 주목받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난해한 철학 지식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채널들이 적게는 수만, 많게는 수십만 명의 두터운 구독자층을 보유하며 인기몰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학 유튜브 채널 '5분 뚝딱 철학'은 구독자 22만 명을 거느리고 있다. 공대 출신 철학자로 유명한 김필영 철학 박사가 2018년 개설해 운영하는 채널이다. 존재론, 인식론, 윤리학, 정치철학 등 정통 철학 분야를 넘어 논리학, 심리학, 미학 등까지 폭넓은 주제를 아우른다. 추상적인 철학적 개념들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적용되는지를 다양한 예시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호응을 얻고 있다. 채널 내 인기 영상은 '칼 융: 동시성 현상과 홀로그램 우주이론', '비트겐슈타인: 논리철학 논고',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등으로 최고 55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지혜의 빛 : 인문학의 숲 채널은 동·서양 철학의 주요 사상을 바탕으로 삶의 다양한 질문에 답을 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지혜의 빛: 인문학의 숲 채널 캡처
'지혜의 빛 : 인문학의 숲' 채널은 동·서양 철학의 주요 사상을 바탕으로 삶의 다양한 질문에 답을 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지혜의 빛: 인문학의 숲 채널 캡처

'지혜의 빛 : 인문학의 숲'도 구독자 13만 명을 확보한 인기 채널이다. 인간의 삶의 목적, 시간의 의미, 종교의 이미 등 다양한 궁금증에 대한 답을 동·서양 철학의 주요 사상을 바탕으로 명쾌하게 제시한다. 또한 철학의 어원과 주요 개념 정리, 필수 도서 추천 등 철학 입문자를 위한 기초 지식 콘텐츠도 제공한다. 채널 대표 영상인 '알베르 카뮈 - 부조리한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는 1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불교, 기독교 등과 관련한 종교 철학을 다룬 영상들도 높은 인기를 끌며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채널 '충코의 철학'은 일상의 철학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구독자 9만 명을 끌어모았다. 서울대학교와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한 20대 철학자 '충코 (본명 이충녕)'는 MZ세대가 공감할 만한 일상의 고민을 철학적으로 풀어낸다. 카뮈, 사르트르, 헤겔, 들뢰즈 등 유명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깊이있게 담아내기도 한다. 채널 내에서 과학 철학과 심리 철학 관련 영상들이 큰 인기로 '우주는 왜 시작됐는가', '정신은 왜 생기는가' 등의 영상이 구독자 수를 뛰어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양작가의 철학서재(구독자 5만 명) △아트앤스터디(3만 명) △인문학 유치원(2만 명) △계피생강의 지식탐구(2만 명) △철학학교(1만 명) △정진우의 철학교실(1만 명) △페이퍼르네상스(6000명) 등이 주목할 만한 채널로 꼽힌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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