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윤 개인전, 'Still Alive Heroes(살아남은 영웅들)'
입력: 2023.05.26 08:36 / 수정: 2023.05.26 08:36

오는 30일부터 6월 20일, '용산 갤러리 끼' 전시
신작 '보통의 영웅'에서부터 자화상 시리즈까지


도예 작가 류제윤의 개인전 Still Alive Heroes(살아남은 영웅들)이 오는 30일부터 6월 20일까지 서울 용산 갤러리 끼에서 개최된다. /용산 갤러리 끼
도예 작가 류제윤의 개인전 'Still Alive Heroes(살아남은 영웅들)'이 오는 30일부터 6월 20일까지 서울 '용산 갤러리 끼'에서 개최된다. /용산 갤러리 끼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도예 작가 류제윤의 개인전 'Still Alive Heroes(살아남은 영웅들)'이 오는 30일부터 6월 20일까지 서울 '용산 갤러리 끼'에서 개최된다.

'Still Alive Heroes(살아남은 영웅들)'은 도자 공예전시로, 작가의 신작인 '보통의 영웅(아톰)' 시리즈부터 자화상 시리즈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전시 첫날 오프닝(30일 오후 3시~6시)에는 맥주와 가벼운 핑거푸드도 제공한다.

작가는 자화상 시리즈에 대해 '깨지고, 부서지고, 무너지는 것들'이란 소회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일방적 단절은 자아의 통일성에 큰 균열을 만들었다. 도일하여 생활하기 시작한지 6년, 이방인으로서 타지에서 느끼는 단절, 그리고 팬데믹으로 인해 한국과 일본을 왕래할 수 없는 물리적 단절이 있었다. (타)세계와의 단절로 인한 불안과 강박은 이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으로 이어졌고, 의식하지 못한 나의 깊은 곳에 있는 분신들이 작품을 통해 형상화되기 시작했다. 제멋대로의 형태와 색을 지닌 채 태어난 자화상들은 그간의 내 삶에 관한 진솔한 일기다.'

파주와 서울 용산에서 갤러리 끼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배우 이광기는 훌륭한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게 돼 더없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더팩트 DB
파주와 서울 용산에서 갤러리 끼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배우 이광기는 "훌륭한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게 돼 더없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더팩트 DB

이렇게 탄생된 형상들은 가마안에서 무너지고 깨지고 갈라지면서 또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는 상처입고 그것을 치유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성장하는 우리의 모습과 겹쳐 보인다.

파주와 서울 용산에서 갤러리 끼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배우 이광기는 "도자기는 제작의 과정 혹은 쓰임의 과정에서 파손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재료이고 깨질 수 있다는 도자기의 물성 때문에 알에서 껍질을 깨고 나오듯 무한한 가능성을 담고 있는 소재"라면서 "훌륭한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게 돼 더없는 영광"이라고 말했다.

도자기 작품 세계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독일 태생의 스위스 작가이자 시인 겸 화가인 헤르만 헤세는 소설 '싯다르타'(1922년)에서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어떤 자아이든, 가장 단순한 자아조차도, 통일체가 아니라 몹시 다양한 세계이며, 별들이 운집해 있는 세계이며, 온갖 형태와 단계, 상태, 유전, 가능성의 혼돈이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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