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영상으로 호텔식당 가볼까"…'파인다이닝' 유튜브 '인기'
입력: 2023.05.07 00:00 / 수정: 2023.05.07 00:00

접근이 어려운 고가의 음식 정보 획득하며 대리만족

호텔 식당과 미쉐린 가이드 선정 식당 등 파인다이닝을 소재로 한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대표 파인다이닝 소개 채널 중 하나인 더들리. /더들리 채널 캡처
호텔 식당과 미쉐린 가이드 선정 식당 등 '파인다이닝'을 소재로 한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대표 파인다이닝 소개 채널 중 하나인 '더들리'. /더들리 채널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최문정 기자] 호텔 뷔페, 미쉐린 가이드 선정 식당 등 고급 음식점들의 음식 맛을 평가하는 '파인다이닝' 리뷰 전문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얻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이영미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은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고가 음식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인당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이색 음식을 즐기는 미식 전문가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독자 52만 명을 보유한 '더들리'는 미식을 즐기는 일반인이 운영하는 채널이다. 이 채널은 호텔, 미쉐린 가이드 선정 식당, 오마카세 식당 등 국내외 파인다이닝을 찾아가 그곳의 분위기와 음식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주로 선보인다. 과장되고 인위적인 먹방대신 음식 위주의 담백하고 솔직한 리뷰를 선보이는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채널의 대표 영상은 서울 청담동 퓨전 한식당을 다룬 '미슐랭 2스타 정식당에 다녀왔습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고급 해산물 전문 식당을 다룬 '1인 67만 원이지만 또 가고 싶은 식당', 서울 신라호텔 뷔페를 다룬 '1인 15만5000원으로 가격 인상 후 처음 가 본 신라호텔 뷔페' 등으로, 최고 370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일본 출신 셰프 나카무라 코우지가 운영하는 구독자 39만 명의 채널 '코우지 TV [일일일식]'도 인기 채널 중 하나다. 코우지 셰프는 한국, 일본, 싱가폴 등 각 국가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유명 초밥 식당을 방문해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맛 평가를 내린다. 채널 내 인기 영상으로는 '일본 타베로그 스시1위, 전체2위 - 1인 40만 원 가키가라초 스기타', '스시의 신이 아니면 설명이 안되는 맛' 등이 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상에 호평을 내놓는 댓글도 많다.

채널 비밀이야는 파워블로거 출신으로 유럽의 파인다이닝 식당을 다룬 콘텐츠를 선보인다. /비밀이야 채널 캡처
채널 '비밀이야'는 파워블로거 출신으로 유럽의 파인다이닝 식당을 다룬 콘텐츠를 선보인다. /비밀이야 채널 캡처

구독자 32만 명을 거느린 채널 '비밀이야'도 있다. 파워 맛집 블로거 '비밀이야 (본명 배동렬)'가 2019년 개설한 유튜브 채널이다. 비밀이야는 지난 20여 년간 수많은 국내외 파인다이닝을 탐방하고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탐방기를 공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 식당의 역사와 음식의 맛, 가격까지 세세하고 전문적 설명을 곁들인 리뷰 영상을 선보여 인기가 높다. 채널 내 최고 인기 영상은 '1582년에 오픈했다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와인 성지', '현지보다 맛있는 (싱가폴) 미슐랭 3스타 프렌치 레스토랑' 등으로 각 영상이 모두 구독자 수를 뛰어넘는 높은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먹적-(스시에 대출 박는 놈)(구독자 21만 명) △맛객리우(19만 명) △텐(14만 명) △소박한 미식가-상현(3만 명) △필드민(1만 명) △아삭플레이스(1만 명) △먹낙-먹는게 낙(7000명) 등이 주목할 만한 채널로 꼽힌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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