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돌파하는 비즈니스 전략, '턴어라운드하라'
입력: 2023.02.27 08:54 / 수정: 2023.02.27 08:57

이창수 도전경영연구소 소장 '턴어라운드 4.0' 출간

턴어라운드 4.0. /라온북
턴어라운드 4.0. /라온북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불경기를 탈출하고 기업을 견실하게 하는 기업회생 전략을 담은 책이 나왔다. 도전경영연구소 이창수 소장이 30년간 기업을 맡아 회생시키면서 마주한 도전과 회생전략을 담은 <턴어라운드 4.0>이 그 책이다. 그의 주장을 압축하자면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이 하는 업의 본질을 명확히 규정하고 장기 목표와 비전을 세운뒤 차별화 전략을 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높은 성과(하이 아웃풋, High Output)를 만들어 기업을 회생시키는 34가지 전략을 담고 있다.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며 깨달은 기업과 경영의 이치를 쉽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일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성균관대를 나온 이창수 소장은 한국장기신용을 다니다 외환위기 직후 미국 위스콘신대학으로 유학을 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전자 전략그룹을 거쳐서 ADM21,(주)인바디,JW중외메디칼 본부장, 삼미금속주식회사 대표를 맡아 여러 기업을 회생시키는 경험을 쌓았다. 부실기업을 건실한 기업으로 변신시킨 그 경험담이 이 책에 그대로 녹아 있다.

이 책은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기술의 발달과 국내외 정세는 물론, 경쟁사의 상황을 살펴 새로운 사업 방향을 모색하고 기업 내부 재무 상황과 인사 관리를 통해 내실을 단단히 하는 것이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창수 도전경영연구소 소장./박희준 기자
이창수 도전경영연구소 소장./박희준 기자

이 소장이 무엇보다 중시하는 것은 바로 사장의 역할이다. 그는 책머리에서 위기의 끝을 결정하는 것은 리더라고 단언한다. 이 소장은 부실화된 회사의 문제점으로 다섯 가지를 꼽는다. 목표가 불분명하고, 리더 자기에는 후하고 직원의 신뢰를 받지 못하며, 회사에 맞는 시스템이 없고,기술과 시장, 경쟁사의 변화를 먼저 예측하지못하고 변화와 도전에 대한 실행력이 없다는 것이다.이 다섯 가지가 이 책을 쓴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다섯 가지가 이 책의 전체 내용을 아우르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이 소장은 문제점의 근원이 사장이어서 회사를 회생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사장에게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이 소장이 제시하는 34가지 전략은 이 다섯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는 각론인 셈이다. 이는 기업 변화의 과정이며 그 결과 기업의 변신, 새로운 시장 개척과 성장, 견실한 기업의 탄생이라는 성과물로 다가온다.

이 소장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대표직을 맡은 삼미금속의 회생을 예로 거론한다. 대형 단조회사인 이 회사는 매출의 50%가 넘는 상용차 부품을 수십년간 독점으로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다 사회간접자본(SOC) 시장 규모 50% 축소라는 외부 환경의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50% 줄었다. 매년 적자를 내는데도 직원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기 일쑤였다.

당시 이 대표는 단조제품이 아닌 완성제품을 판매해 부가가치를 높이기로 하고 해외 중장비 시장을 공략하기로 결정했다.건설중장비 시장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미국 디어사의 불도저에 들어가는 마모성 부품 '엔드 비트류'를 개발해 도전했다.삼미가 하기 어려운 외부 열처리,도장은 협력업체를 발굴해 개발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삼미금속을 단조회사에서 중장비 부품회사로 변신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 소장이 이끈 기업 변신과 회생의 예는 비단 이뿐아니다. 그럼에도 <턴어라운드 4.0>을 관통하는 그의 주장은 명백하다. 생존하려면 다양한 환경에 맞춰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변화에 도전하라는 것이다. 기업 변신에 성공하기 위한 출발점은 어떤 업을 하는 기업이든 CEO가 회사가 하는 '업'의 개념을 재정의하는 것이라는 게 이 소장의 결론이다. 사양산업은 없으며 회사의 장점을 활용해 차별화로 승부하고 새로운 시장으로 시장을 확장하자는 그의 외침은 울림이 대단히 크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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