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의 검인 일반인의 방송 출연
후회 않는 '나는 솔로' 12기 광수
인생의 전환점으로 여기기도
ENA 채널 '나는 솔로' 12기에 광수로 출연한 이희수 씨가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A 카페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빈 기자 |
[더팩트|이상빈 기자] 일반인이지만 TV 방송에 나왔거나, 소셜미디어에서 영향력을 보여주는 '인플루언서'와 인터뷰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특별해 보이는 그들 중엔 본업이 있고 자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평범하고도 특별한 삶을 사는 '영향력자'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ENA 채널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 12기에 광수로 출연한 이희수 변리사는 일반인의 방송 출연 장단점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그가 12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털어놓은 이야기는 일반인 연애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서입니다.
[기자: '나는 솔로' 출연 이후 불편했던 점과 좋았던 점을 하나씩 꼽아볼까요?]
[이 변리사: 불편했던 점... 저와 같이 다니는 동기 변리사분들 내지는 같은 회사 소속 변리사분들이 제가 사진 찍힐 때 같이 찍히더라고요. '모자이크해 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고요.]
[좋았던 점은... 제가 출연한 걸 보고 회사로 연락을 준 분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한 명 만났어요. 특허 사건이니까, 저는 특허 담당이 아니다 보니 다른 분께 연결한 상태입니다.]
'12기 광수' 이희수 씨는 방송 출연 이후 자신에게 쏟아진 관심과 비판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이상빈 기자 |
방송 이후 그를 향한 응원 댓글 못지않게 비판하는 댓글도 많았습니다. 이는 일반인으로선 쉽게 감당하기 어려운 방송 출연의 '이면'이지만 그는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덤덤하게 받아들입니다.
[이 변리사: 저에게 해 주는 응원은 감사하고 비판은 수용하고 악플이나 비아냥, 조롱 이런 것들은 무시합니다. 저는 제 행동을 봤고, 충분히 비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스스로 비판하는 부분'에 대해서 비판해 주는 건 저는 동의를 합니다.]
[그런데 무분별한 악플은 웬만해선 지양하면 좋겠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출연자분들에 대한 악플, 특히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하는 악플은 안 하면 좋지 않을까요?]
[기자: '나는 솔로' 출연을 후회하진 않나요?]
[이 변리사: 저는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시험공부 할 때도 그렇고. 그렇게 몰입을 해 본 경험이 최근에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나는 솔로'는 그렇게 몰입할 수 있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라 그 부분에서 저는 후회가 없어요.]
이희수 씨는 '나는 솔로' 출연을 후회하지 않는다. /이상빈 기자 |
경험자로서 일반인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관심 있는 지원자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 변리사: 저는 적극적으로 지지하고요. 그거 다 용기입니다. 용기를 실험해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기자: 방송 출연이 인생의 큰 터닝포인트였나요?]
[이 변리사: 네. 저는 소감문에도 썼지만 저의 막이 하나가 내려가고 다시 올라가는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방송 출연은 일반인에겐 기회면서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소셜미디어 팔로어가 늘어나며 평생 경험하지 못한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동시에 작은 행동 하나하나로 심한 악플에 시달립니다. 그렇지만 TV 속 내 모습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자신의 이면을 발견하고 한 단계 성장한다면 전혀 헛되지 않은 방송 출연이 될 것입니다. 12기 광수는 '나는 솔로'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며 새로운 막을 올립니다. 그가 출연을 후회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1편 [피플 IN+] '나솔 12기 광수' 이희수 변리사의 삶과 변화(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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