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내 유기동물 관련 채널·콘텐츠↑
유실·유기동물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이들을 돌보는 유튜브 콘텐츠도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대표적인 유기동물 전문 채널 '애니멀플래닛' 채널. /애니멀플래닛 채널 캡처 |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최문정 기자] 대한민국 국민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다. 동시에 잃어버리거나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유실·유기동물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이들을 돌보는 유튜브 콘텐츠도 인기를 얻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이영미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은 "유튜브에 '유기동물', '유기견', '유기묘'를 해시태그로 하는 동영상이 3만여 개, 관련 채널이 4000여 개에 달한다"며 "유실·유기동물 관련 콘텐츠는 '유튜브의 순기능을 보여주는 좋은 예'로 불리며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유기동물 전문 채널은 '애니멀플래닛'이다. 이 채널은 지난해 구독자 20만 명을 모으며 급성장해 현재 22만 구독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주로 유실·유기동물이 구조, 입양되는 과정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재구성해 3분 내외의 영상으로 선보인다. 채널의 대표 영상 '버림받은 줄 알고 3년 동안 떠돌이로 지낸 강아지가 주인을 다시 만나자 보인 반응'은 1200만 회가 넘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채널 동영상 40여 개 중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긴 영상이 10여 개에 달할 정도로 공개하는 영상마다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고양이탐정TV' 채널은 실종된 고양이를 찾아서 돌보는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해 인기를 얻고 있다. /고양이탐정TV 채널 캡처 |
15만 구독자 채널 '고양이탐정TV'도 있다. 채널 운영자 '옥탐정'은 실종된 고양이를 찾아주는 '고양이 탐정'을 자처한다. 주로 유실묘를 찾아 주인에게 돌려보내는 과정, 유기묘를 구조해 자신이 운영하는 쉼터에서 돌보는 모습 등을 영상에 담아 공유한다. 채널 내 인기 영상은 '벽돌 속에 갇혀버린 아기고양이', '찬 길바닥에서 의식이 없이 쓰러진 아기고양이 구조했어요' 등으로 최고 580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구독자 6만 명을 보유한 '개st하우스-사연 있는 유기동물 채널'은 유실·유기동물들의 구조기를 생생하게 전하며 이들을 입양할 새로운 주인을 공개 모집하는 콘텐츠를 주력으로 내세운다. 이 채널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받고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 반려동물들의 모습을 담은 '뒷 이야기' 영상들이 큰 인기다. '두 살 아이가 안아준 유기견, 한 달 만에 이렇게 변했어요', '2년 전 구조자를 잊지 않는 말라뮤트 이야기' 등의 영상이 수십만 조회 수를 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유기동물을 부탁해(구독자 7만 명) △캐츠패치35CAT (7만 명) △레오맘과 동행(5만 명) △손난로(3만 명) △포인핸드(2만 명) △동물구조119(1만 명) 등도 인기 채널로 꼽힌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