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씨재단 온라인 공감 컨퍼런스 '인디아더 존스' 개최
19일~27일까지 매일 강연·토론 영상 공개
티앤씨재단이 개최한 온라인 컨퍼런스 '인디아더 존스'에서 연세대 김학철 기독교교양학과 교수가 '신은 왜 인간에게 혐오를 가르쳤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티앤씨재단 제공 |
[더팩트|최문정 기자] 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이 '다양성'을 주제로 온라인 컨퍼런스를 마련한 가운데, 김학철 연세대 기독교 교양학과 교수가 강연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티앤씨재단은 올해로 3년째 공감사회 구현을 위해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아포브(APoV) 컨퍼런스를 열어오고 있다. 올해 컨퍼런스는 '인디아더 존스'를 주제로 '차이'가 '차별'로 나타나는 현실을 조명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티앤씨재단은 지난 19일부터 매일 강연이나 토론 영상을 1편씩 공개하고 있다. 올해 컨퍼런스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강연자로는 사회학, 인구학, 과학철학, 미디어학, 종교학, 범죄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에는 '신은 왜 인간에게 혐오를 가르쳤나'를 주제로 김학철 연세대 기독교교양학과 교수의 강연이 공개된다.
김 교수는 연세대 신학과에서 학사를 마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도 목회학 석사를 마쳤다.
종교학자이자 목사인 김 교수는 현대사회에서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혐오라는 감정의 기원을 종교역사적 사실을 통해 추적해 간다.
김 교수는 기원 전 세워진 최초의 종교 구조물을 소개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종교 구조물을 살펴볼 때, 종교는 당시 인간들에게 생활의 척도인 의식주보다 더욱 큰 가치를 지녔다는 분석이다.
이어 김 교수는 종교 건축물에 숨겨진 의미와 당대 인류가 종교를 통해 갖게 된 사고체계 형성 과정을 짚어나가는 한편, 현재 주류 종교의 교리 이야기로 넘어가 혐오의 개념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특히 여러 사회를 거쳐 권력에 의해 혐오가 정치적으로 남용된 사례를 추적했다.
김 교수는 강의를 마무리하며 사랑과 혐오의 유사성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특히 소속 집단, 지키고자 하는 가치를 위한 맹신적 사랑은 극단적 혐오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다양성을 포용하고 편협하지 않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을 제언했다.
티앤씨재단측은 각 영상 마다 24시간 안에 댓글로 시청 소감을 남긴 독자들을 추첨해 커피 기프티콘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 모든 컨퍼런스 영상 시청 후기 공모 이벤트도 진행한다. 내년 초 당선작을 선정해 연사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도서를 증정할 계획이다.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는 "이번 인디아더 존스 컨퍼런스를 통해 우리 시대에 강하게 요구되고 있는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뿌리 깊은 차별과 혐오를 해소하고 융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공감 컨퍼런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개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다양성 역량이 학력이나 스펙보다 중요해지는 시대라고 언급하며 영상을 시청해 볼 것을 권했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