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차트, 그래프 등으로 가공해 이용자의 이해를 높여주는 '데이터 시각화' 유튜브 채널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이 분야 대표 채널인 '데이터 다람쥐' 메인화면. /데이터 다람쥐 채널 캡쳐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최문정 기자] 방대한 데이터를 한 눈에 이해하기 쉽게 차트, 그래프 등으로 만들어 보여주는 일명 '데이터 시각화(Data visualization)' 유튜브 채널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가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숫자' 등 사회적인 이슈부터 '먹방 유튜버 인기 순위' 등의 흥미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그래픽으로 정리하는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구독자 13만 명을 보유한 '데이터 다람쥐'는 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 분야 대표 채널이다. 2019년 1월 개설된 이 채널은 2020년 10월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실버 버튼' 대열에 들어섰다. 경제, 역사, 스포츠, 문화, 연예 등 다양한 주제로 제작된 160여 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5200만 회에 달한다.

특히 각 분야별 인기 유튜버의 구독자 수 변화를 추적한 영상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며 최고 330만 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한반도 국가 및 지도자들', '대한민국 고속도로 역사', '서울의 역사' 등 지도 그래픽을 통해 각종 역사 정보를 전하는 '지도로 보는 역사' 시리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채널 '크기로 보는 TOP'도 구독자 11만 명을 거느린 인기 채널이다. 2019년 1월 첫 영상 '가장 빨리 천만 관객 찍은 영화 순위 TOP10'을 게재하며 활동을 시작해 6개월 만에 구독자 10만 명의 고지를 넘어섰다. 현재는 1년 넘게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나, 기존 영상들이 꾸준히 조회 수를 올리며 사랑받고 있다.

이 채널은 주요 콘텐츠로 경제, 산업, 인구 등 각종 사회 지표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그래프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이 중 국가별 경제력을 비교한 영상 시리즈가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다. 'TOP20 아시아 국가 경제 순위', '한국이 추월한 나라', 'TOP20 아시아에서 국민이 잘사는 나라 순위' 등의 영상이 400만 회 안팎의 높은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로이랩 스탯 글로벌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감염과 관련한 통계를 시각화해 실시간 스트리밍 콘텐츠로 제공하며 80만 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로이랩 스탯 글로벌 채널 캡쳐

80만 명의 구독자 채널 '로이랩 스탯 글로벌'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감염 현황과 관련한 통계치를 시각화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스트리밍 콘텐츠로 눈길을 끈다. 2020년 1월 말 처음으로 '코로나19 실시간 스트리밍'을 선보인 후, 1000여 명에 불과하던 구독자 수가 2개월 만에 50만 명을 넘겼다. 스트리밍의 최대 동시 시청자가 12만 명에 육박하는 등 폭발적 관심을 받았다. 지금도 '코로나19 논스톱 실시간 스트리밍' 콘텐츠를 주력으로 내세우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두터운 구독자 층을 확보하고 있다.

K-컬쳐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이 밖에도 △더 랭킹스(TheRankings) (구독자 30만 명) △그래프로 보는 세상 (6만 명) △판타늄 그래프 (3만 명) △1분 그래프 (1만 명) △워래프 (6000명) △다이나믹그래프 (4000명) △펀 그래프(Fun Graph) TV (2000명) 등도 이 분야에서 주목받는 채널로 꼽힌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은 "수많은 데이터를 관리, 분석, 활용하는 능력을 중시하는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유튜브 속 데이터 시각화 채널들이 각광받는 중"이라며 "이들 채널은 시청자들이 시각화된 데이터 속에서 특정 패턴을 읽어내고 새로운 가치를 찾아낼 수 있게 돕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