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MBC 취재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에 관한 입장 발표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대통령실이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과 관련한 성명을 11일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아세안 및 G20 정상회의 참석 등 동남아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성남=뉴시스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의춘)는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첫 동남아시아 순방에 MBC 출입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은 언론취재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11일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권력에 불편한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특정 언론사의 전용기 탑승을 막은 것은 언론자유를 명백하게 위축시키는 것이다"고 전제하면서 "언론도 사실과 진실을 근거로 권력을 감시하고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을 소명으로 삼아야 한다. 정확한 사실 전달과 합리적 비판은 언론의 기본 존재 이유"라고 언론 본연의 역할을 강조했다.
인터넷신문협회는 최근 일고 있는 대통령실과 일부 언론의 갈등에 대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견해를 보도함으로써 언론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저하하고, 저널리즘의 위기를 초래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언론은 진영논리를 넘어서 진실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윤석열 정부는 언론이 본연의 소임을 다하도록 취재 자유를 보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9일 MBC 출입기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11일부터 16일까지 예정된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서 취재 편의(전용기 탑승)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대통령실은 "왜곡·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고, 윤 대통령은 "순방은 '국익'"이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이에 대통령실 중앙 풀기자단과 주요 언론단체는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성명서 전문
대통령실은 언론취재의 자유를 보장하라
권력에 불편한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특정 언론사의 전용기 탑승을 막은 것은 언론자유를 명백하게 위축시키는 것이다.
언론도 사실과 진실을 근거로 권력을 감시하고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을 소명으로 삼아야 한다. 정확한 사실 전달과 합리적 비판은 언론의 기본 존재 이유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견해를 보도함으로써 언론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저하하고, 저널리즘의 위기를 초래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언론은 진영논리를 넘어서 진실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
윤석열 정부는 언론이 본연의 소임을 다하도록 취재 자유를 보장해야한다.
2022년 11월 11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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