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콘텐츠, 소수 마니아 넘어 대중들도 '주목'
구독자 10만 명 보유한 '실버버튼' 채널도 속속 등장
버스, 지하철, 기차 등 대중교통을 주 소재로 삼는 유튜브 채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령, '대중교통 영상공작소'는 최근 구독자 11만 명을 넘기며 인기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대중교통 영상 공작소 캡쳐 |
[더팩트|최문정 기자] 버스, 지하철, 기차 등 대중교통을 콘텐츠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의 인기가 나날이 늘고 있다. 이들 채널은 대중교통과 관련된 유익한 정보뿐 아니라 예능적 재미까지 담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은 "과거 대중교통 콘텐츠는 '철덕' (철도 덕후), '버덕'(버스 덕후) 등 소수의 마니아만이 즐겨 찾는 것으로 인식됐으나 최근 들어 일반 대중들도 주목하는 인기 콘텐츠로 부상하면서 올해 초 구독자 10만 명을 확보한 '실버 버튼' 채널이 탄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중교통과 관련해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은 '대중교통 영상 공작소'다. 이 채널은 2014년 첫 영상을 올리며 활동을 시작해 2019년 구독자 수 5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1월에는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해 현재 구독자 수는 11만 명, 누적 조회 수는 4700만 회에 달한다.
이 채널은 '대중교통의 문화적 대중화'를 주도한다는 목표를 가졌다. 다루는 분야도 철도, 버스, 배등으로 다양하다. 주요 콘텐츠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하는 '대중교통 레이스 & 챌린지', 각 교통 수단의 주행 모습을 담은 '한국 철도·버스 풍경모음', 최신 뉴스와 지식을 전하는 '교통소식&정보' 등이 있다.
채널 내 호응이 가장 높은 영상은 신규 철도 노선 리뷰 영상으로, 최대 500만 회의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시내버스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여행하기'(134만 뷰), '국내에서 가장 깊은 지하 9층 지하철역 탐방하기'(94만 뷰) 등의 도전 영상도 화제가 되고 있다.
여행작가 정윤성씨가 운영하는 '역쟁이TV'는 철도를 주 콘텐츠 소재로 삼고 있다. /역쟁이 TV 캡쳐 |
채널 '역쟁이TV'는 철도 관련 콘텐츠를 주력으로 내세우며 6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 채널은 여행작가 겸 유튜버 정윤성씨가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초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해 기차로 떠나는 여행 팁, 독특한 기차·지하철 역 소개, 철도관련 지식 및 최신 정보 등을 소개했다.
인기 콘텐츠는 신규 철도 노선 관련 소식을 전하는 '최신형 KTX, KTX-이음 살펴보기' (76만 뷰), '서울-강릉 무정차 KTX 운행 시작' (45만 뷰) 등이다. '광주1호선은 왜 손님이 없을까'(68만 뷰), '2호선 지선은 왜 있는 걸까' (38만 뷰) 등 각종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영상들도 인기가 높다.
구독자 3만 명을 보유한 채널 '도시교통'도 있다. '도시의 교통', '도시와 교통'을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해당 채널은 각종 대중교통의 출발 및 종착 안내방송이나 음악을 수집한 영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요 콘텐츠는 '전국 지하철·전철·도시철도 성우 안내방송 음성샘플 듣기(과거~현재)' (177만 뷰), '전국 도시철도·지하철·전철 열차 진입 멜로디 모음(추억의 열차 접근 멜로디)' (56만 뷰)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지하철 승강장 및 기차역의 풍경을 담은 '아무 생각 없이 보는 철도 영상', 최신 대중교통 소식을 전하는 '5분 교통', 대중교통의 발달과 함께 이뤄진 도시 개발 및 성장의 역사를 다룬 '5분 도시'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많은 볼거리를 제공 중이다.
K-컬쳐 플랫폼 보이스오브유의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한국철도TV(구독자 3만 명) △신나는 대중교통(3만 명) △조종하는 남자(2만 명) △인서대메(1만 명) △레일리즘(1만 명) △가야역(1만 명) 등도 이 분야 인기 채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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