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슬기로운 육아생활, 비법 나눠요" 육아 유튜브 인기
입력: 2022.08.21 00:00 / 수정: 2022.08.21 00:00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육아 유튜버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190만 구독자를 보유한 뉴욕이네 채널 모습. /유튜브 채널 뉴욕이네 캡처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육아 유튜버'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190만 구독자를 보유한 '뉴욕이네' 채널 모습. /유튜브 채널 '뉴욕이네'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유튜브로 육아 경험을 공유하는 '육아 유튜버'들이 인기다. 이들은 육아 정보를 공유하고 때론 고충을 털어 놓으며 '육아 동지'들로부터 큰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아이들의 티 없이 맑은 모습과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힐링을 얻는 '랜선 이모'나 '랜선 삼촌'들도 이들 채널의 주요 구독자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유튜브가 인기 육아 서적이나 웹사이트를 대체하는 새로운 '육아 바이블'로 떠오르고 있다"며 "아이 키우는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육아 브이로그(Vlog)부터 육아 정보 공유, 각종 제품 리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콘텐츠는 육아 브이로그다. '뉴욕이네', '보배아빠', '진정부부', '로하', '유브이로그(yoovlog)', '떼아블리' 등의 채널이 대표적이다.

190만 구독자를 보유한 '뉴욕이네'는 8살 터울 남매인 '뉴욕이'와 '예나'의 일상을 공유해 사랑받고 있다. 지금까지 선보인 820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8억7300만 회에 달한다. 네 가족이 함께 여름 휴가를 떠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부터 아이들이 장염에 걸려 밤새 간호하고 병원을 찾는 모습까지, 희로애락을 가감없이 담은 영상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대 주부의 살림 노하우를 공개하며 그 누구보다 빠르게 대형 유튜버 반열에 오른 유튜버 '로하'는 최근 딸 아이를 출산 후 육아 브이로그를 새롭게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 밥 먹는 모습 등 매일매일 되풀이되는 잔잔한 육아 일상을 영상에 담는다. 지난해 4월 게재한 영상 '초보 엄마와 생후 50일 아기의 24시간 브이로그'는 190만 회에 가까운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며, 최근 선보인 영상 '다른 집 아기는 어떻게 클까? (Feat. 16개월 아기와 24시간 VLOG)'도 한 달 만에 25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유명 연예인들, 일명 '스타맘'들이 운영하는 육아 브이로그 채널도 인기다. 방송인 김나영의 '김나영의 노필터(nofilter) TV', 가수 겸 방송인 이지혜의 '밉지않은 관종언니',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의 '율희의 집' 등이 그 예다.

두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이자 워킹맘인 김나영은 자신의 채널 '김나영의 노필터(nofilter) TV'를 통해 패션, 랜선 집들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신우와 이준, 두 형제가 등장하는 육아 브이로그다. 첫째 아들 신우가 짜장면을 맛있게 먹는 영상(최신우 짜장면 먹방)은 210만 회 이상 조회 수를 올리며 채널 내 최고 인기 영상에 등극해 있다. '최신우랑 단둘이 고기집 외식했어요', '살림 여왕 김나영의 소풍 도시락 만들기' 등도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긴 인기 영상이다.

이지혜는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를 통해 남편 문재완과 함께 두 딸을 키우는 과정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임신과 출산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는 것은 물론 생일날에도 쉴 수 없는 '육아 전쟁'으로 탈진한 모습까지, 가감 없는 '찐' 육아기를 전해 많은 이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태리와 엘리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랜선맘'을 자처하는 구독자들도 많다.

육아 전문가가 직접 나서 관련 지식과 정보를 전하는 채널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은영 TV', '최민준의 아들TV', '맘똑티비', '하정훈의 삐뽀삐뽀 119 소아과', '이민주’s육아상담소' 등이 여기 속한다.

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도 유튜브 채널 오은영 TV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오은영 TV 채널 모습. /유튜브 오은영 TV 채널 캡처
'국민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도 유튜브 채널 '오은영 TV'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오은영 TV' 채널 모습. /유튜브 '오은영 TV' 채널 캡처

다수의 육아 전문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 육아 멘토'로 불리고 있는 오은영 박사는 채널 '오은영 TV'를 운영 중이다. '형제·자매 사이좋게 지내게 하는 법', '말 대꾸하는 아이 대처법', '입 짧은 아이 편식습관 고치는 법' 등 기본적인 양육법부터 '한글 가르치는 법'과 같은 각종 교육법까지 주제별 전문 지식을 전해 인기가 높다. 낭랑한 목소리로 세계의 명작 동화를 직접 낭독해주는 '오은영의 동화 나라'도 인기 콘텐츠 중 하나다.

남아 미술교육 전문가인 최민준 대표는 '아들 키우기'에 특화된 콘텐츠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의 채널 '최민준의 아들TV'는 '아들 키우는 엄마들이 꼭 구독해야 하는 채널'로 불린다. 효과적 게임 통제법, 게임 중독 대처 법 등 게임에 빠진 아들 훈육법을 다룬 영상들이 큰 화제를 일으키며 최대 160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이 외에도 '아이를 폭군으로 만드는 작은 습관', '부모의 말투가 아이에게 미치는 무서운 영향' 등 바람직한 부모 역할을 다룬 영상들이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게 한다"는 호평을 받으며 높은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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