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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 유튜버들은 엄숙하고 고루한 이미지의 바둑을 탈피해 현란한 입담과 예능 코드를 앞세운 시끌벅적한 바둑 콘텐츠로 많은 유튜브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유튜브 채널 '김성룡 바둑랩' 캡처 |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한예주 기자] '바둑 유튜버'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엄숙하고 고루한 이미지의 바둑을 탈피해 현란한 입담과 예능 코드를 앞세운 시끌벅적한 바둑 콘텐츠로 많은 유튜브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2016년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세기의 대국을 계기로 급증한 바둑에 대한 관심이 유튜브 속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전·현직 프로 바둑기사, 바둑을 취미로 삼는 일반인 등이 유튜버로 변신해 젊은 감성의 바둑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룡 바둑랩'은 구독자 17만 명, 누적 조회 수 3억 회를 보유한 이 분야 최고 인기 채널이다. 김성룡 전 프로 바둑기사가 운영하는 채널로, 2018년 11월 첫 영상을 게재하며 활동을 시작해 1년 반 만인 2020년 4월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해당 채널은 바둑 업계의 최신 뉴스, 대국 하이라이트, 이창호·최정·커제 등 세계적 바둑 기사들의 묘수 및 명국 분석, 수준별 바둑 필살기 전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중 프로 바둑 기사들의 친선 대국이나 기전을 맛깔나는 입담으로 설명해주는 해설 콘텐츠가 큰 인기다. 2020년 8월 농심신라면배 최종국과 2021년 2월 LG배 최종국의 생중계 해설 방송의 경우 실시간 시청자가 3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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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미 박사는 전·현직 프로 바둑기사, 바둑을 취미로 삼는 일반인 등이 유튜버로 변신해 젊은 감성의 바둑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튜브 채널 '프로연우' 캡처 |
현직 여성 프로 바둑기사 조연우의 채널, '프로연우'도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현재 구독자 수 8만 명, 누적 조회 수 3000만 회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채널은 바둑 강좌나 대국 리뷰와 같은 일반적 콘텐츠와 함께 '종묘공원 노인 바둑', '(애니메이션) 고스트 바둑왕 리뷰' 등 예능적 요소가 가미된 참신한 콘텐츠를 제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선보이기 시작한 몰래카메라 콘텐츠 '도장 깨기'가 큰 화제다. 군포시 산본에 위치한 한 기원의 숨은 고수와 대국을 벌이는 영상('바둑 몰카 프로인거 속이고 동네기원 잠입')은 게재 2개월 만에 13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선보인 5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가 250만 회에 달한다.
구독자 수 6만 명, 누적 조회 수 6200만 회를 보유한 채널 '쉬운바둑'도 있다. 현역 바둑 학원장 3인(이호재·유이상·박무엽)이 힘을 합쳐 운영하고 있는 해당 채널은 전문 바둑 강좌 채널을 표방하며 바둑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급부터 고급까지 각 수준별 강좌를 제공하고 배운 개념을 실전에 적용시켜보는 문제풀이 콘텐츠도 제공해 독학으로 바둑을 배우고자 하는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실전에 나온 모양. 4점을 살릴 수 있을까요?', '패는 실패, 그냥 잡아야 성공!' 등이 구독자 수의 10배에 달하는 높은 조회 수를 올린 인기 영상으로, 최고 64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이외 △'바둑TV'(6만 명) △'바둑랩 강좌'(6만 명) △'강남바둑TV'(5만 명) △'고수의행마'(4만 명) △'문원장바둑스쿨'(3만 명) △'K바둑'(3만 명) △'바둑학교(유창혁 도장)'(3만 명) 등도 바둑 마니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채널로 손꼽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