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홈술족'들의 아지트 찾으려면?…'술튜브' 본다
입력: 2022.05.15 00:00 / 수정: 2022.05.15 00:00
홈술·혼술의 대유행과 맞물려 유튜브 속에서도 관련된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 주류학개론 - 재미있는 술의 비하인드 스토리 캡처
홈술·혼술의 대유행과 맞물려 유튜브 속에서도 관련된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 '주류학개론 - 재미있는 술의 비하인드 스토리'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한예주 기자]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홈술'·'혼술'이 대세다. 최근 실시된 각종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회 평균 음주량과 음주 빈도는 감소했지만 홈술·혼술은 증가했다는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홈술·혼술의 대유행과 맞물려 유튜브 속에서도 이와 관련한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 술을 주요 콘텐츠로 다루는 '술튜버(술+유튜버)'들은 자신만의 홈 칵테일 레시피를 공유하거나 술의 이모저모를 전하며 '술잘러(술 잘 마시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 술튜브 채널로 '주류학개론-재미있는 술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개설된 해당 채널은 1년 만에 구독자 25만 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인기 반열에 합류했다. 210여 개 동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2800만 회에 달한다.

해당 채널은 '술알못도 술잘알이 될 수 있도록 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궁금증을 풀어주는 채널'을 표방한다. 채널 운영자인 바텐더 서원경 씨가 술을 잘 모르는 친구에게 각종 술의 역사와 배경 지식을 알려주고 함께 맛을 리뷰한다.

위스키부터 증류주, 발효주, 혼성주까지 다양한 술에 대한 정보를 기초부터 고급 수준까지 폭 넓게 다룬다. 120만 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올린 영상 '스카치 위스키의 대표주자 조니워커 총정리'를 포함해 위스키를 주제로 다룬 영상들이 채널 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영미 박사는 술튜브들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튜브 채널 남자의 취미 캡처
이영미 박사는 술튜브들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튜브 채널 '남자의 취미' 캡처

구독자 24만 명을 거느린 '남자의 취미'는 술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는 채널이다. 위스키, 와인, 보드카, 진, 럼 등을 활용한 다양한 칵테일 레시피를 알려주는 '홈텐딩(홈+바텐딩)' 콘텐츠가 채널을 대표한다. 각종 술의 시음기를 전하는 '모든 종류의 술 리뷰', 운영자와 구독자의 술장을 엿보는 '너의 술장은' 등의 콘텐츠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술덕후'도 구독자 2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인기 채널이다. 1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쇼츠(shorts) 영상 속에서 쉽고 간단한 칵테일 레시피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유명하거나 독특한 술을 소개하고 맛을 알려주는 '빠른 술 한 모금' 콘텐츠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채널 내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인 '기네스 [빠른 술 한 모금]'은 조회 수 480만 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채널 내 게재된 90여 개 영상 중 조회 수 100만 회가 넘는 영상만 20여 개에 이른다.

이 외 △'홈텐딩백과-띠동갑바텐더'(9만 명) △'얀콘'(9만 명) △'리니비니'(5만 명) △'드렁큰킴'(3만 명) △'요사장TV'(2만 명) △'주품격酒'(1만 명) △'쿠씨네'(1만 명) 등도 인기 채널로 손꼽히고 있다.

이영미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최근 1~2년 사이에 술튜브 채널들이 속속들이 생겨나 빠르게 구독자 수를 늘리고 있다"며 "홈술·혼술이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된 만큼 술튜브 채널들의 인기는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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