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산증인' 김웅래, '페북 인기폭발 '집콕일기' 단행본 출간
입력: 2022.03.31 07:55 / 수정: 2022.04.01 19:59

'촌철살인의 유머와 웃음', 하루 평균 500여명 '좋아요'와 댓글

김웅래 PD는 KBS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유머 1번지 등 코미디에 대한 깊은 애정을 쏟은 인물이다. 그가 또 하나의 유쾌한 의미를 담은 유머집 집콕일기를 최근 출간했다. /올리브나무
김웅래 PD는 KBS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유머 1번지' 등 코미디에 대한 깊은 애정을 쏟은 인물이다. 그가 또 하나의 유쾌한 의미를 담은 유머집 '집콕일기'를 최근 출간했다. /올리브나무

[더팩트 ㅣ 강일홍 기자] '빵빵! 터지는 웃음소리에 온갖 근심걱정 슬슬 뒷걸음치고 건강의 복, 물질의 복이 어느새 둥지 틀고 앉았더라.'(미래에서 온 '집콕일기' 어느 독자로부터)

유머는 여유의 소산이다. 원리 원칙을 좋아하고 각종 의무감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유머를 즐길 여유를 누리지 못한다.

김웅래 PD는 KBS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유머 1번지' 등 코미디에 대한 깊은 애정을 쏟은 인물이다. 현역 PD 시절 해박한 유머감각으로 초기 코미디프로그램의 토양에 웃음의 씨앗을 뿌려온 주역이기도 하다.

그가 또 하나의 유쾌한 의미를 담은 유머집을 출간했다. 지난 1년간 촌철살인의 유머와 웃음으로 매일 아침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정리한 책 '집콕일기'(올리브나무 출간)다. 일상의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유머 코드를 갈고 다듬은 '집콕일기'는 하루 평균 500여명 이상의 '좋아요'와 댓글이 쏟아질 만큼 인기를 끌었다.

'집콕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대학교수 출신인 그의 아내다. 종일 붙어살 수밖에 없는 부부에게 운명처럼 다가오는 무료함과 갈등을 은퇴한 60대 후반 노년의 시각으로 담아 기막힌 유머코드로 풀어냈다. 일상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모든 사물이 다 소재다.

언뜻 차갑고 쌀쌀맞아 보이는 여주인공은 평생 동안 유머를 갈고 다듬어 온 명품 PD에게 조련돼온 실력 덕분인지 주인공의 의표를 찌르는 또 다른 유머로 반격을 가하곤 해 페친 애독자들로부터 오히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들었을 정도다.

김웅래 작가는 KBS 예능국 PD로 정년을 마친 뒤 인덕대학 교수로 후학을 가르쳤고, 현재는 경북 청도 코미디창작촌(촌장)을 지키고 있다. 91년부터 '유머 개그 야사'를 비롯해 '지금 소총' '훔쳐보는 공포' '웃음은 국민의 기본권이다'(Ⅰ,Ⅱ, Ⅲ) '섹시한 아내 간큰 남편'(Ⅰ, Ⅱ) 등 숱한 유머집을 발간했다.

한국 코미디의 산증인이자 산파역을 자임해온 주역답게 그의 웃음에 대한 평생 소신은 확고하다.

'유머는 모든 규칙을 무력화시키고 적대자조차도 공격성을 누그러뜨려 친구가 되고 싶게 한다. 웃음은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전염된다. 바이러스는 전염되면서 건강을 무너뜨리지만, 웃음은 전염되면서 여유와 건강을 일으켜 세운다. 웃음은 유통기한도 없고 부작용도 없는 최고의 명약이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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