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구멍 난 우산으로 옷을?…'의류 업사이클링 유튜버'가 뜬다
입력: 2022.03.27 00:00 / 수정: 2022.03.27 00:00
의류 업사이클링을 콘텐츠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신의손이선생-DIY edigna 캡처
의류 업사이클링을 콘텐츠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신의손이선생-DIY edigna' 캡처

[더팩트|한예주 기자]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생활 습관인 '제로 웨이스트(Zero-Waste)'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업사이클링(Upcycl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사이클링의 인기와 함께 재활용이 힘든 품목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의류의 업사이클링을 콘텐츠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목 늘어난 티셔츠를 수선하는 방법부터 안 입는 셔츠를 치마로 리폼하는 방법까지 버려질 옷을 수선하고 리폼해 새 옷이나 물건으로 탈바꿈시키는 비법을 소개하는 영상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구독자 159만 명을 보유한 '신의손이선생 - DIY edigna'은 이 분야의 가장 대표 채널로 손꼽힌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 첫 영상 '청바지로 치마를 만든다구요?'를 게재하며 활동을 시작한 해당 채널은 2년도 채 되기 전인 지난해 9월 구독자 100만 명을 넘어서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310여 개 영상에 대한 누적 조회 수는 4억5900만 회, 영상당 평균 조회 수는 31만 회를 기록 중이다.

섬유 디자이너이자 공예가로 활동 중인 유튜버 '신의 손 이선생'은 낡은 속옷, 넥타이, 양말부터 유행 지난 청바지, 스웨터, 오리털패딩까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독특하고 '힙'한 옷이나 가방 등을 만들어낸다. 영상마다 "정말 '신의 손'인 것을 인정한다"는 댓글이 세계 각국의 언어로 달려있다. 채널 내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낡아서 못입는 브래지어를 버리지 마세요'로, 47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이 외에도 독창적 아이디어와 뛰어난 솜씨로 구멍 난 우산, 얼룩진 식탁보, 낡은 레이스 커튼 등을 의류로 업사이클링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목 늘어난 티셔츠를 수선하는 방법부터 안 입는 셔츠를 치마로 리폼하는 방법까지 버려질 옷을 수선하고 리폼해 새 옷이나 물건으로 탈바꿈시키는 비법을 소개하는 영상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유튜브 채널 미야(MEE YA) 캡처
목 늘어난 티셔츠를 수선하는 방법부터 안 입는 셔츠를 치마로 리폼하는 방법까지 버려질 옷을 수선하고 리폼해 새 옷이나 물건으로 탈바꿈시키는 비법을 소개하는 영상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유튜브 채널 '미야(MEE YA)' 캡처

채널 '미야(MEE YA)'도 40만 구독자를 거느린 인기 채널이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해당 채널은 지난 한 해 동안에만 구독자 35만 명을 끌어 모으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며 "국내를 넘어 해외 구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채널"이라고 전했다.

유튜버 '미야'는 미싱을 이용해 옷, 가방, 파우치, 두건 등 다양한 의류 및 소품을 제작하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 중 '안 입는 옷 리폼하기' 콘텐츠가 특히 큰 인기다. 평범한 디자인의 낡은 난방, 티셔츠, 청바지 등을 이용해 최신 유행 블라우스, 원피스 등을 만들어내는 영상들로 최고 660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과 함께 직접 따라 해볼 수 있을법한 업사이클링 기법을 소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20여 년의 패션 디자이너 경력을 지닌 유튜버 '돈 킴(don kim)'은 낡은 옷과 자투리 원단 등을 활용한 의류 리폼, 수선, 제작 콘텐츠로 구독자 36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채널에서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업사이클링 '꿀팁'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랜 경력에서 우러나오는 화려한 솜씨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자투리 원단으로 귀요미 화장품 파우치를 만들어요', '오래된 청바지가 은하수로 환생했어요', '안 입는 스커트로 명품백을 만들어요' 등이 200만 회 이상 높은 조회 수를 올린 채널 내 최고 인기 영상이다.

이 외 △'몽라의예쁜옷만들기 - DIY designer'(구독자 21만 명) △'[정겨운 작업실] -새삶스런 옷 공방'(구독자 10만 명) △'리클 - DIY Recl'(5만 명) △'J.CLOSET제리의 옷장'(4만 명) △'셀프 소잉(Self Sewing)'(4만 명) △'쏘잉티비'(1만 명) 등도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채널로 손꼽힌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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