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인생 맛집 알려드려요"…맛 리뷰 유튜버 인기
입력: 2022.03.06 00:00 / 수정: 2022.03.06 00:00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고 맛을 설명해주는 맛 리뷰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 맛상무 캡처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고 맛을 설명해주는 맛 리뷰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 '맛상무'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한예주 기자] '먹방'(먹는 방송) 중심이던 음식 관련 콘텐츠의 트렌드가 '맛 리뷰'로 옮겨가고 있다. 많은 양의 음식을 재미삼아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먹방 대신,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고 맛을 설명해주는 맛 리뷰 콘텐츠를 즐겨찾는 유튜브 이용자가 늘고 있다.

채널 '맛상무'는 가장 많은 구독자를 거느린 이 분야 최고 인기 채널이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한 해당 채널은 2년 만에 구독자 50만 명의 고지마저 넘어서며 급성장했다. 현재 구독자 수 62만 명, 누적 조회 수 2억41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유튜버 맛상무는 과장하지 않는 솔직 담백한 맛 리뷰로 유명하다. 유명 프랜차이즈나 식품 회사의 신제품을 다루는 '진심 리뷰', '핫플레이스' 탐방기를 담는 '식당 리뷰', 전국 유명 무한리필 식당을 찾아가는 '무한 상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맛 리뷰와 함께 식품의 생산·유통, 먹거리 문화 등과 관련한 전문 지식과 견해를 전하기도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정 종류의 음식만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맛 리뷰 유튜버들도 있다.

59만 구독자를 거느린 '정육왕'은 '육류'를 주요 콘텐츠로 다룬다.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 각 육류별 맛집을 소개하고, 육류를 구입하는 법부터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고기 꿀팁'을 전한다. 채널 내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1600만 회의 높은 조회 수를 올리고 있으며, 조회 수 100만 회 이상을 기록한 영상만 20여 개가 넘는다.

이영미 박사는 맛 리뷰 유튜버들은 맛집을 탐방하며 대리만족을 주고 식재료 역사와 같은 전문 지식까지 전달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튜브 채널 정육왕 캡처
이영미 박사는 맛 리뷰 유튜버들은 맛집을 탐방하며 대리만족을 주고 식재료 역사와 같은 전문 지식까지 전달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튜브 채널 '정육왕' 캡처

'떡볶퀸'은 "세상의 모든 떡볶이를 소개"하는 콘텐츠로 구독자 36만 명을 끌어 모았다. 오랜 역사를 지닌 재래시장 분식집 떡볶이부터 프랜차이즈 신제품 떡볶이까지, 현존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떡볶이를 먹어보고 그 맛을 비교·평가한다. 게재된 350여 개 영상의 평균 조회 수는 38만 회로, 구독자 수를 훌쩍 뛰어 넘는다.

'더들리', '먹적-(스시에 대출 박는 놈)', '맛객리우' 등의 채널은 스시 오마카세와 파인 다이닝 리뷰를 주력으로 내세운다. 각 채널들은 한 끼에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음식들을 직접 먹어 보이는 영상을 선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노포 식당을 소개하는 채널 '맛있겠다', '김사원세끼' 등은 노포의 대중적 인기와 함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구독자 41만 명을 보유한 채널 '맛있겠다'는 '아재 감성'이 담긴 노포 맛집을 찾아 전국을 여행하는 부부 유튜버의 맛집 탐방기를 선보인다.

서울 이곳저곳에 숨겨진 노포 맛집을 소개하는 '김사원세끼'는 맛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특유의 입담으로 채널 개설 6개월 여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확보하며 대형 유튜버 반열에 우뚝 섰다.이 외 △'빅페이스'(50만 명) △'섬마을훈태TV'(42만 명) △'윤호찌'(23만 명) △'마리아주[맛있는미담]'(18만 명) △'츄릅켠'(17만 명) △'지뉼랭가이드'(15만 명) △'회사랑'(15만 명) 등도 인기 채널로 손꼽힌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코로나19 사태로 외식이 여의치 않자 랜선을 통해 미식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는 일명 '미각 노마드족'이 증가했다"며 "맛 리뷰 유튜버들은 이들 대신 맛집을 탐방해 대리만족을 주고 식재료 역사와 같은 전문 지식까지 전달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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