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참, 간암 투병 중 1일 생 마감
KBS 예능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26년간 진행했던 허참이 항년 73세로 눈을 감았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성강현 기자] '가족오락관' 첫방부터 종영까지 26년간 MC를 맡았던 허참(본명 이상룡)이 1일 별세했다. 향년 73세다.
방송가에 따르면 고인은 간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이날 생을 마감했다.
허참은 1970년 상경해 '쉘부르'라는 음악다방 MC로 활동하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이듬해 MBC라디오 '박원홍의 청춘은 즐거워'를 통해 방송에 입문한다. 당시 대학 캠퍼스와 군 위문 공개방송 프로그램인 '젊음은 가득히'를 거쳐 TBC 동양방송의 '7대 가수쇼' MC로 발탁됐다.
이후 TBC '쇼쇼쇼',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 '지구촌 노래자랑', SBS '빙글빙글 퀴즈' 등으로 활약을 펼쳤으나 대표작은 '가족오락관'으로 그를 국민 MC 반열에 올렸다.
허참이 진행한 KBS 예능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은 1984년 4월 3일 첫 방송을 시작해 2009년 4월 18일 1237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 국내 예능프로그램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정겹고 푸근한 진행으로 한때 35% 전후의 높은 시청률을 견인한 고인은 무려 21명의 여성 MC를 바꿔가며 마이크를 계속 잡는 기염을 토했다.
허참은 2019년 하반기 음반을 발표해 '원조 MC'에서 '가수'로 변신 눈길을 끌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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