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내에서 쇼츠 콘텐츠를 선보이는 채널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유튜브 채널 '1분미만' 캡처 |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한예주 기자] 각종 SNS에서 일명 '틱톡 감성'의 '숏폼(short-form)'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유튜브 내에서도 쇼츠(shorts) 콘텐츠를 선보이는 채널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쇼츠는 유튜브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숏폼 동영상 서비스로, 1분 이내의 짧은 세로 영상을 의미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쇼츠 콘텐츠 전문 채널들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지식·정보 분야에서는 '1분미만', '1분만', '이과형' 등의 채널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구독자 125만 명을 거느린 채널 '1분 미만'은 소소하지만 유용한 생활 지식을 1~2분 분량의 영상으로 핵심만 빠르게 전달한다. 58만 구독자 채널 '1분만'은 '재미있고 신기한 세상 소식을 진짜 말 그대로 딱 1분 만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정확히 1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잡다한 궁금증에 대한 답을 제시해준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해당 채널들은 지난 1년 동안에만 각각 95만 명, 58만 명의 구독자를 끌어 모으며 단숨에 대형 채널로 우뚝 섰다.
이영미 박사는 손쉽게 영상 제작이 가능하고 세로형 스마트폰에서 소비하기에 최적화된 영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쇼츠 콘텐츠가 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튜브 채널 '1분요리 뚝딱이형' 캡처 |
요리 분야에서도 짧고 굵게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쇼츠 영상을 선보이는 채널들이 인기다. 채널 '1분요리 뚝딱이형', '요리용디', '쿠왕', '1분엄마' 등이 여기 속한다. 이들 채널은 유튜브가 지난달 발표한 '2021년 국내 최고 인기 쇼츠 크리에이터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대세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IMR 자료에 따르면 해당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1분요리 뚝딱이형'은 각종 요리법을 쇼츠 콘텐츠로만 선보이며 채널 개설 7개월 만에 9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2위에 오른 '요리용디'는 쇼츠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인기에 가속도가 붙어 지난 한 해 동안 구독자 55만 명이 늘었다.
'가나쌍둥이', '강예찬', '씨씨코' 등은 코미디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채널이다. 가나에서 온 쌍둥이 형제가 코믹한 상황극을 선보이는 채널 '가나쌍둥이'는 짧게는 10초도 채 되지 않는 쇼츠 영상을 제작하면서 급성장해 현재 2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코믹 콘텐츠로 큰 웃음을 선사하는 구독자 25만 채널 '강예찬'에서는 조회수 800만 회 이상을 기록한 최고 인기 영상이 25초에 불과한 엘리베이터 안 상황극이다.
이 외에 커버댄스 채널 '땡깡'(구독자 54만 명), 반려동물 채널 '진솔쓰'(29만 명), 마술 채널 '쇼킴매직'(25만 명), 주류 채널 '술덕후'(19만 명)등이 쇼츠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 채널로 손꼽히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틱톡(TikTok), 인스타그램 릴스(Reels) 등 기존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쇼츠 콘텐츠 소비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손쉽게 영상 제작이 가능하고 세로형 스마트폰에서 소비하기에 최적화된 영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MZ세대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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