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작지만 특별하게"…미니어처 유튜버 뜬다
입력: 2021.12.12 00:00 / 수정: 2021.12.12 00:00
코로나19 장기화로 미니어처 유튜브 채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희꽁 유튜브 캡처
코로나19 장기화로 미니어처 유튜브 채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희꽁' 유튜브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미니어처 만들기가 대표적인 '집콕 취미'로 떠오르면서 미니어처를 주요 콘텐츠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12월 첫째 주 유튜브 순위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미니어처 채널 1위는 '희꽁', 2위는 '달려라 치킨', 3위는 '미미네 미니어처'다.

1위를 차지한 '희꽁'은 현재 구독자 수를 비공개로 하고 있지만 지난 7월 기준 9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최고 인기 채널이다. 누적 조회 수는 2억5400만 회에 달한다.

유튜버 '희꽁'(본명 한민희)은 과일, 과자, 스테이크 등 미니어처 음식을 만드는 영상을 올리며 2015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특정 테마를 정해 스폰지밥 방, 맥도날드 방 등 미니어처 하우스를 만드는 콘텐츠를 주로 제작한다.

모양과 색의 특징을 실물과 똑같이 재현하고 디테일 하나 놓치지 않는 섬세한 작품들을 선보여 영상마다 "발상이 기발하다", "정말 금손이다" 등 감탄의 댓글이 주로 달린다. 채널 내 가장 인기가 높은 '미니어처 스폰지밥 방 만들기' 영상은 조회 수 1600만 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조회 수 100만 회를 넘는 영상만 50여 개에 달할 정도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영미 박사는 미니어처 아트의 기초부터 고급 꿀팁까지 공개하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리만족과 힐링을 선사하는 미니어처 유튜버들의 인기는 당분간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달려라 치킨 유튜브 캡처
이영미 박사는 미니어처 아트의 기초부터 고급 꿀팁까지 공개하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리만족과 힐링을 선사하는 미니어처 유튜버들의 인기는 당분간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달려라 치킨' 유튜브 캡처

2위는 구독자 수 85만 명, 누적 조회 수 2억1500만 회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 '달려라 치킨'이다. 2014년 첫 영상을 게재하며 활동을 시작한 해당 채널은 2년도 채 되기 전에 구독자 50만 명을 넘었다.

유튜버 '달려라 치킨'(본명 정지화)은 클레이, 레진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미니어처 음식, 물건, 캐릭터, 하우스 등을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선보인다. 이 중 라면, 스시, 푸딩, 빙수 등 각종 음식을 미니어처로 만든 영상들이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기며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니어처 제작을 주요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지만, 악세서리, 구체관절 인형, 피규어 등의 제작과 네일 아트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3위인 '미미네 미니어처'는 구독자 수 82만 명, 누적 조회 수 1억59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는 채널이다. 2015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1년 반 만에 구독자 50만 명을 돌파하고 올해 7월에는 8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미미네 미니어처에서 선보이는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미니어처로 제작하는 가구나 주방용품, 각종 도구가 실제 작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미니어처 재료와 조리도구로 직접 요리해 만드는 라면, 김치, 피자 등 미니어처 음식도 식용이 가능하다.

2000만 회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올린 '미니어처 육개장 칼국수 라면 요리' 영상 아래에는 "진짜 요리인지 미니어처인지 구분이 안 간다", "재능과 노력이 진짜 대단하다", "볼때마다 놀랍다" 등의 댓글이 달려있다.

이 외 △'시미TV(SIMI TV)'(4위, 68만 명) △'미니 포레스트'(5위, 48만 명) △'츄츄 미니 키친(chuchu mini*kitchen)'(6위, 45만 명) △'우주 공간'(7위, 42만 명) △'쪼만한 마을'(8위, 39만 명) △'후스 미니월드(Hoo’s mini world)'(9위, 21만 명) △'이브 미니어쳐'(10위, 12만 명)가 인기 순위 상위 10위 내 채널로 포함됐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미니어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졌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니어처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3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관심이 커졌다"며 "미니어처 아트의 기초부터 고급 꿀팁까지 친절히 공개하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리만족과 힐링을 선사하는 미니어처 유튜버들의 인기는 당분간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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