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1인가구 시대'…유튜브로 윤택해지는 자취 생활
입력: 2021.10.31 00:00 / 수정: 2021.10.31 00:00
/유튜브 채널 지현꿍 캡처
/유튜브 채널 '지현꿍'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한예주 기자] '1인가구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유튜브에서도 '자취'가 뜨거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자취방 구하는 법부터 자취생을 위한 요리, 청소, 인테리어까지 다양한 자취 관련 콘텐츠가 매일 업로드되는 중이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현재 유튜브에서 키워드 '자취(생) 요리'로 검색되는 동영상만 1만 개가 넘고, 관련 채널은 3000여 개에 달한다"며 "이외에도 '자취 필수템', '자취생 먹방', '자취방 꾸미기', '자취생 일상' 등이 인기 키워드"라고 분석했다.

다양한 분야의 자취 관련 콘텐츠 중 가장 인기 많은 분야 중 하나는 요리다. '지현꿍', '사계절의 네봄', '홍시', '리폴', '자취요리신', '욜로리아' 등 자취 요리 채널들은 외식·배달음식이 지겹거나 식단 구성에 고민이 많은 자취생들을 위해 쉽고 간단한 레시피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구독자 252만 명을 거느린 채널 '지현꿍'은 자취하며 삼시세끼를 차려먹는 일상 브이로그로 유명하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운영 1년여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했고 이로부터 7개월만인 올해 4월 구독자 200만 명도 돌파했다. 영상 최다 조회 수는 1000만 회가 넘고, 매 영상마다 기본적으로 조회 수 100만 회를 넘는다. 요리 레시피뿐 아니라 영상 속에 등장하는 요리 도구와 그릇 등도 매번 큰 화제가 된다.

구독자 56만 명을 보유한 '자취요리신'은 '간단하고 빠르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요리' 레시피를 알려줘 주목받는다. 채널 내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조회 수 200만 회를 넘은 '바쁜아침 간단하게 할 수있는 계란 밥 요리 5가지', '김부각 집에서 만들기', '간단하게 만든 스팸 밥 요리 6가지' 등으로 자취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독자 37만 채널 '욜로리아'에서는 '만원으로 일주일 반찬 만들기' 콘텐츠가 인기다. 단돈 1만 원으로 장을 봐서 계란 장조림, 단무지 무침, 두부조림 등 다양한 밑반찬을 만들어내는 영상이 470만 회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이 외에도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한 간단 요리, 요리 초보도 할 수 있는 초간단 요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집꾸미기 캡처
/유튜브 채널 '집꾸미기' 캡처

자취방을 가성비 있게 리모델링하는 법, DIY 가구나 소품 만드는 법 등 나만의 공간을 꾸미고 관리하는데 유용한 '꿀팁'을 알려주는 셀프 인테리어 채널도 자취생들 사이에서 인기다.

구독자 101만 채널 '집꾸미기'와 31만 채널 '오늘의 집 인테리어'는 각 자취방의 평수와 구조에 적합한 셀프 인테리어 아이디어 및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100만 원으로 복층 인테리어 하기', '30만 원으로 3평 작은방 꾸미기' 등 한정된 예산과 공간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는 영상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독자 20만 명을 보유한 채널 '인테리어 하는 나르'도 평수별 공간 활용법과 가구 배치법 등 현실적인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전한다. 조명 만들기, 타일 깔기 등 다양한 DIY 방법을 소개하고, 인테리어 아이템 구매 팁도 친절히 알려준다. 시청자들과 실시간 소통을 통해 1:1 맞춤형 인테리어 상담·조언을 해주기도 해 인기가 높다.

요리부터 집수리까지 모든 것을 혼자 능숙하게 해내면서 감성 넘치는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담긴 '나홀로족'의 일상 브이로그 채널들은 부러움과 대리만족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자취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온도'(구독자 119만 명), '플랜디'(98만 명), '슛뚜'(93만 명) 등의 채널은 자취 일상 브이로그 분야의 최고 인기 채널이다. 자취하는 2030 여성의 일상, 요리, 쇼핑, 여행 등 소소하면서도 특별한 하루를 감각적인 영상과 선곡을 통해 보여준다. '꿈꾸던 자취생의 일상을 그대로 실현시켜주는 채널', '평온한 일상을 엿보며 힐링할 수 있는 채널'로 유명하다.

반면 구독자 24만 명을 보유한 '김생못'은 고시원과 반지하 원룸에서의 '자취 생존기'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공감을 얻고 있다. 피클 찌개, 치킨무 볶음밥, 밀가루 없는 피자 등 가성비가 좋거나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며, 절약하며 성실하게 사는 대학생의 일상을 보여준다. '라면 하나로 삼시세끼 때우는 법', '고시원표 김치볶음밥 만들기' 등의 영상은 각각 940만 회, 71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큰 화제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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