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역사 미스터리 장편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를 출간한 이상훈 작가는 일찌감치 방송가에서 '스타 피디'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현직 PD 시절에도 방송프로그램 연출과 대본을 직접 집필해 작가로서의 능력을 일찌감치 인증받았다. /박스미디어 제공 |
PD출신 베스트셀러 작가, 작가 특유 '상상력 가미' 흥미진진
[더팩트|강일홍 기자] 지상파 KBS와 SBS, 종편 채널A를 거치며 현직 예능 PD 시절 수많은 히트 프로그램을 만든 소설가 이상훈이 신작 역사 미스터리 장편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파람북)를 출간했다.
최근 발매된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는 신라와 페르시아의 오랜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작가 특유의 상상력이 가미돼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다.
페르시아 지역은 70년대 중동 건설 붐과 함께 한국 경제발전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한국인들의 핵심적인 집단기억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소설은 저자가 어린 시절, 이란 건설 책임자인 아버지를 따라 이란에 살았던 친구로부터 페르시아의 매혹적인 설화를 들은 게 모티브가 됐다.
설화 속 주인공 페르시아 왕자는 페르시아가 아랍인들의 침략으로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왕자는 다른 나라로 몸을 피하게 되고, 그곳은 놀랍게도 실크로드 동쪽 끝의 머나먼 나라 '신라'였다. 그곳에서 페르시아 왕자는 신라 왕의 환대를 받으며 신라공주와 결혼까지 한다.
이렇게 탄생한 아들이 훗날 페르시아 제국을 재건한다는 스토리는 11세기경 이란의 대학자인 이란샤 이븐 압달 하이르가 편찬한 고대 페르시아 서사시 '쿠쉬나메'에 전해지고 있는 내용의 일부다. 작가는 이 설화에 얽힌 역사적 증거, 방대한 페르시아 관련 데이터들을 차근차근 조사해 실감나는 스토리로 엮어냈다.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는 신라와 페르시아의 오랜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작가 특유의 상상력을 가미해 흥미진진하게 펼쳐낸 이야기다. 저자가 어린 시절 이란 건설 책임자인 아버지를 따라 이란에 살았던 친구로부터 페르시아의 매혹적인 설화를 들은 게 모티브가 됐다. /파람북 제공 |
이상훈 작가는 역사 미스터리 장편 '한복입은 남자' '제명공주', '김의 나라' 등 치밀한 역사적 고증과 문학적 상상력을 결합한 장편소설들을 통해 이미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소설에서도 그는 지금껏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한국과 이란의 역사적 인연을 독특한 작가적 시선으로 풀어내 독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모은다.
경남 밀양출생으로 마산고와 성균관대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수학했다. KBS 공채 피디로 방송에 입문한 뒤 SBS와 채널A에서 근무하며, 방송가에서는 '스타 피디'로 유명하다. 현직 PD 시절에도 방송프로그램 연출과 대본을 직접 집필해 작가로서의 능력을 일찌감치 인증받았다.
첫 에세이집 '고향생각'이 20만 부 이상 팔리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고, 이어 '더 늦기 전에 부모님의 손을 잡아드리세요', '상식이 통하는 나라에 살고 싶다', '유머로 시작하라' 등의 책을 출간해 반향을 일으켰다.
2014년 첫 소설 '한복 입은 남자'가 국민적인 관심 속에 베스트셀러에 올라 지금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백제의 의자왕과 일본 여자 천황인 제명천황과의 사랑과 일본 탄생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두 번째 소설 '제명공주'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세 번째 소설 '김의 나라'는 역사소설의 최고 권위 있는 상으로 일컬어지는 제16회 류주현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문학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김의 나라'는 드라마 판권계약이 체결되어 현재 드라마 제작이 진행 중이다. 한국방송대상, 한국프로듀서 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상록회 대상,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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