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셀프 인테리어 시대, '공구 유튜버'가 조력자로 나선다
입력: 2021.10.03 00:00 / 수정: 2021.10.03 00:00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구 콘텐츠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공구왕황부장 캡처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구 콘텐츠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공구왕황부장'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한예주 기자]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과 TV 프로그램에서 관련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업에 필수적인 다양한 도구를 소개하며 올바른 사용법 등을 알려주는 '공구' 콘텐츠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유튜브 속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하던 공구 채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르게 성장해 현재 구독자 수 10만 명이 넘는 '실버 버튼' 채널만 5개가 넘는다. '공구왕황부장', '목공TV', '철물점TV', '공구브라더스', '리페어맨(RepairMan)', '툴플레이어(TOOL PLAYER)', '보물창고리뷰', '닥터공구' 등이 대표적이다.

'공구왕황부장'은 실제 농공기계·공구 전문 상사에서 부장직을 겸하고 있는 '황부장'(본명 황웅희)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개그감 넘치는 콩트 연기로 인기몰이를 하며 공구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2019년 11월 구독자 10만 명을 넘은 후 인기에 가속도가 붙어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구독자 약 30만 명을 끌어 모았다. 현재 구독자 수 54만 명, 누적 조회 수 1억 회를 기록하며, 공구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공구왕황부장은 신제품 소개 및 리뷰, 공구 사용 꿀팁 등을 주요 콘텐츠로 선보인다. 채널 내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무선충전식 고압세척기·발전기·멀티커터날 등 제품을 리뷰한 영상으로 각 영상이 200만 뷰를 넘기고 있으며, 현수막이나 텐트 설치 시 활용할 수 있는 매듭 묶는 법, 실생활에서 유용한 수리 꿀팁 등을 전하는 영상들도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영미 박사는 업계 종사자나 공구 덕후들을 중심으로 공구 분야가 마니아층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유튜브 채널 공구왕황부장 캡처
이영미 박사는 업계 종사자나 공구 덕후들을 중심으로 공구 분야가 마니아층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유튜브 채널 '공구왕황부장' 캡처

'목공TV'는 의자·탁자·침대 등 각종 원목 가구를 만드는 과정과 목공 기술을 소개하는 것을 주요 콘텐츠로 삼지만, 목공에 사용되는 각종 공구의 사용법 및 리뷰도 다룬다.

IMR 자료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지난해 5월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한 이후 1년 만에 구독자 20만여 명을 더 끌어 모아 현재 3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누적 조회 수는 1억 회, 70여 개의 동영상에 대한 평균 조회 수는 160만 회로, 구독자 수 대비 매우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트리머 사용법(187만 뷰), 테이블쏘 사용법(142만 뷰), 원형톱 사용법(88만 뷰) 등 목공 도구의 언박싱 및 소개 영상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독자 20만 채널 '철물점 TV'는 '철물과 공구를 직접 써보고 리뷰하는 철물점 삼촌'이 운영하는 채널로, 다양한 공구를 다루지만 특히 셀프 인테리어를 위한 공구 정보 및 사용 꿀팁을 전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가정용 수공구, 가성비 좋은 수공구, 전문가용 수공구, 전동 공구 등 세분화된 분야별로 공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실제 형제 사이인 '이과장'(본명 이상민)과 '이대리'(본명 이상혁)가 운영하는 채널 '공구브라더스'는 최근 구독자 10만 명을 넘겼다. 전동드릴·그라인더·예초기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공구를 중심으로 이러한 공구가 필요한 상황과 사용법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제공해 초보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채널 내에서 오픈형 기어 렌치, 가정용 드릴, 휴대용 용접기 등을 소개하는 영상이 10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서울대학교 초빙연구원)는 "유튜브 내에서 공구 분야는 게임·먹방·뷰티 등의 인기 분야만큼 아직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관련 업계 종사자나 공구 덕후들을 중심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최근 셀프 인테리어 열풍에 힘입어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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