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낚시인구 900만 명…'수산물 전문 유튜버'가 뜬다
입력: 2021.09.12 00:00 / 수정: 2021.09.12 00:00
수산물 상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 입질의 추억 캡처
수산물 상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 '입질의 추억'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한예주 기자] 국내 낚시 인구가 9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낚시로 잡을 수 있는 수산물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수산물 관련 기초 지식부터 관리 및 요리 방법까지,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수산물 상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입질의추억TV 지민(jimin)TV'는 어류 칼럼리스트이자 낚시꾼으로 널리 알려진 김지민 씨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에 따르면 현재 구독자 수 65만 명, 누적 조회 수 1억9300만 회를 보유하고 있다. 영향력 있는 낚시 블로거로 유명세를 떨치던 김지민 씨는 2018년 12월 유튜브에 뛰어들어 8개월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고 2020년 한 해 동안에만 3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끌어 모으며 대형 수산물 유튜버로 우뚝 섰다.

해당 채널은 어류·갑각류·패류부터 해양 기생충까지 다양한 수산물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콘텐츠로 한다. 전국 수산시장 탐방 후기, 수산물 요리법, 낚시 노하우 등도 공유한다.

채널 내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오징어 회를 신선하고 위생적으로 손질해 먹는 법, 쉽게 접하기 어려운 노랑각시서대의 손질 및 요리법 등을 소개하는 영상이다. 수산시장에서 눈속임으로 중량을 속이는 이른바 '저울 치기' 상술을 적발한 영상 시리즈들도 큰 화제가 되며 300만 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구독자 32만 명을 거느린 '인어교주해적단'은 유튜버 '저그형', '은갈치', '자바리' 등 수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운영하는 채널이다. 2016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 12월 구독자 30만 명을 돌파했다. 누적 조회 수는 1억 회에 달한다.

수산물의 종류와 손질·조리법, 수산물 전문가 인터뷰, 수산시장 탐방, 수산물 먹방 등을 주요 콘텐츠로 제공한다. 독이 있는 복어의 올바른 손질법을 알려주는 '15년 경력 전문가에게 배우는 복어 손질' 영상이 채널 내 가장 높은 조회 수인 66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엔 낚시가 대중화되면서 20대와 여성의 검색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된다. /유튜브 채널 바다중독자 캡처
최근엔 낚시가 대중화되면서 20대와 여성의 검색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된다. /유튜브 채널 '바다중독자' 캡처

'리얼깽 TV'는 강원도 고성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깽'(본명 김경식)과 '임포수'(본명 임영록)가 '리얼 어촌 라이프'를 선보이는 채널로 현재 구독자 22만 명, 누적 조회 수 5800만 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첫 영상('DMZ지역 민물고기 겨울낚시')을 게재하며 활동을 시작해 8개월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모으고 올해 5월 20만 명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통발·족대·그물 등 도구를 이용해 수산물을 낚시하고 요리해 먹는 모습을 주로 선보이며 눈길을 끈다. 150여 개의 영상 중, 초대형 참돔·참치·민물장어 등을 잡아 먹방을 하는 영상들이 100만 회를 넘는 높은 조회 수를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경상북도 포항에서 20여 년간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최명환 씨의 '수산물을부탁해TV'는 구독자 17만 명을 확보하고 있는 채널이다. 수산물에 대한 이모저모를 폭 넓게 다루며, 수산물 손질 시 주의사항과 요리 꿀팁, 개복치 회나 고래 고기와 같은 특수 수산물의 맛 리뷰, 수산물 경매 라이브 현장 등을 공유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복 손질법을 세세히 알려주는 영상('자연산 전복! 절대 이건 드시면 안돼요!! 모두몰랐던 전복손질법 3가지!')이 무려 64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채널 내 인기 영상으로 등극해 있다.

'바다중독자'는 유튜버가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수산물을 채취해 갯바위에 앉아 라면·성게알 덮밥·강된장 등을 요리해 먹는 '날것' 그대로의 힐링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 게재한 '각종 해산물 채취해서 갯바위에 앉아 끓여 먹는 바다 라면'과 '밤 바닷속 물질로 채취한 해산물 삶아 먹기' 영상이 크게 화제가 되며 인기가 급상승해 최근 3개월 간 구독자 수가 1만 명에서 3만5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키워드 검색량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의 권기웅·나영균 대표는 "각 채널명을 키워드로 하는 PC·모바일 검색량을 분석해보면 30~50대 남성들 사이에서 수산물 콘텐츠가 큰 관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최근 낚시가 더욱 대중화되면서 20대와 여성의 검색 비율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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