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브이로그로 소소한 일상 속 행복 찾아요"
입력: 2021.08.01 12:00 / 수정: 2021.08.01 12:00
브이로그가 가장 인기 많은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브이로그'가 가장 인기 많은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한예주 기자] 소소한 일상을 영상으로 촬영해 공유하는 '브이로그(Vlog·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가 유튜브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가장 인기 많은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유튜브에 키워드 '브이로그'로 검색되는 동영상만 23만 개가 넘고, 관련 채널은 6만4000여 개에 달한다.

키워드 검색량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의 권기웅·나영균 대표는 "브이로그를 키워드로 하는 PC·모바일 검색량이 최근 1년간 꾸준히 월평균 2만 건 정도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블로그·카페 등에서도 관련 콘텐츠의 발행량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사랑받는 브이로그 콘텐츠 중 하나는 주부의 일상을 공유하는 '살림·육아 브이로그'다. '해그린달'(구독자 215만 명), '하미마미'(83만 명), '꿀주부'(28만 명), '보통엄마진(jin)'(14만 명) 등의 채널이 대표적이다.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 '해그린달'은 김상미 씨가 주부로서의 일상을 잔잔하고 아름다운 영상미로 담아낸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에 따르면, 2018년 10월 첫 영상을 게재하며 활동을 시작한 김상미 씨는 지난해 1월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고 올해 2월 200만 명을 넘어서며 단숨에 대형 브이로거의 대열에 합류했다.

계란 요리, 식빵 요리 등 집밥 요리 레시피를 담은 영상들이 채널 내 최고 인기 영상으로 올라와 있으며 청소하는 법과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법 등도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직장인이나 학생이 본인의 자취 생활을 공개하는 '자취 브이로그'도 인기다. '온도'(구독자 116만 명), '슛뚜'(88만 명), '오눅'(38만 명) 등의 채널이 여기 속한다. 자취방에서의 요리와 일상, 출퇴근 모습, 친구들과의 만남 등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을 담은 콘텐츠로 사랑받는다. 특별한 재능이나 에피소드를 선보이지 않아도 '힐링된다'는 시청자들의 댓글이 줄을 잇는다.

사랑스러운 커플들의 데이트와 일상 모습을 담은 '커플 브이로그'도 있다. '엔조이커플' (구독자 217만 명), '국제커플(International Couple)'(213만 명), '성수커플'(109만 명), '소근커플'(103만 명), '채꾸똥꾸'(96만 명) 등의 채널이 있다.

이들 채널은 연애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고민을 공유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달달한 데이트 장면으로 대리만족을 선사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스타들이 직접 제작하는 브이로그 채널도 큰 화제다. 아이유, 그룹 엑소의 백현, 그룹 마마무의 솔라 등 가수부터 신세경, 한예슬 등 배우까지 다양한 연예인들이 자신의 개성이 돋보이는 브이로그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가수 아이유의 채널 '이지금 [IU Official]'은 촬영현장 비하인드 스토리와 같은 아이유의 일상적 모습뿐 아니라 연예인을 게스트로 초대해 토크쇼를 펼치는 '아이유의 팔레트', 신입사원 '이지동'을 부캐릭터로 삼아 연기하는 '엔터 직장인 이지동'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IMR 자료에 따르면 아이유의 채널은 지난해만 약 280만 명의 구독자를 끌어 모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해 현재 65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국내 모든 유튜브 채널을 통틀어 상위 40위 안에 드는 인기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서울대학교 초빙연구원)는 "일반인 브이로그 채널의 경우 타인의 일상을 엿보며 공감하고 대리만족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면서 "연예인 채널의 경우 방송을 통해 볼 수 없었던 스타들의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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