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상식을 다루는 지식튜브의 인기가 최근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사물궁이 잡학지식' 캡처 |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최수진 기자] '지식튜브(지식+유튜브)' 시대가 열렸다.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장년 세대까지 유튜브에서 호기심을 해결하고 교양을 쌓고 있다.
유튜브 측에 따르면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 동영상이 하루 평균 100만여 건 유튜브에 올라온다. 다양한 분야 가운데 잡학·상식을 다루는 지식튜브의 인기가 최근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대표적인 잡학·상식 채널은 구독자 132만 명을 보유한 '사물궁이 잡학지식'이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에 따르면, 2019년 1월 첫 영상을 올리며 활동을 시작한 이래 빠른 속도로 인기를 얻으며 6개월여 만에 구독자 50만 명 돌파, 1년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누적 조회 수는 2억 회에 가까우며, 구독자 수 대비 조회 수가 높은 채널이다.
사물궁이 잡학지식 채널에서는 '걸어가는 중 거미줄이 걸리는 느낌은 무엇일까?', '미용사가 머리 감겨 줄 때 목에 힘을 줘야 할까?', '문신하고 살이 많이 찌거나 빠지면 어떻게 될까?' 등 너무 사소해서 누군가에게 차마 물어보기 애매했던 일상 속 궁금증을 5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해결해준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과학적 원리나 인문·사회학적 지식들을 설명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구독자 30만 채널 '세상의 모든 지식'과 24만 채널 '은근한 잡다한 지식'도 평상시에 궁금했던 혹은 알아두면 도움이 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전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세상의 모든 지식 채널은 일상에 필요한 상식뿐 아니라 브랜드의 역사, 유명인의 일생, 스포츠의 이모저모 등 분야별로 특화된 지식을 소개한다. 은근한 잡다한 지식 채널은 일러스트를 이용해 생활, 과학, 역사 분야 관련 지식을 최대한 간단하고 재미있게 전한다.
전문가가 지식을 전달하는 '조승연의 탐구생활', '사피엔스 스튜디오' 등의 채널도 인기다.
다수의 인문학 관련 책을 출간한 조승연 작가의 채널 '조승연의 탐구생활'은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위스키를 가장 맛있게 마시는 방법은?' 등 다양한 궁금증을 인문학적 시각에서 설명해주며 구독자 107만 명을 끌어모았다.
구독자 77만 명을 보유한 '사피엔스 스튜디오'는 tvN <책 읽어 드립니다>, <어쩌다 어른> 제작진이 운영하는 채널로, 일반 상식부터 역사, 물리, 인간관계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1인 강연 형태로 전한다. 한편 분야별로 특화된 지식을 집중적으로 알려주는 채널도 있다. 게임 분야를 다루는 '김성회의 G식백과', 인터넷 분야를 다루는 '아이템의 인벤토리', 힙합 음악 분야를 다루는 '빅쇼트' 등이 여기 속한다.
김성회의 G식백과(구독자 65만 명)는 전직 게임 개발자 김성회가 게임 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와 최신 흐름을 명쾌하게 짚어준다. 아이템의 인벤토리(구독자 48만 명)는 인터넷과 관련된 모든 지식을 다룬다. 빅쇼트(구독자 18만 명)는 힙합의 역사부터 국내외 힙합 아티스트들에 대한 일화까지 힙합이라는 음악 장르의 모든 것을 다룬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서울대학교 초빙연구원)는 "잡학·상식 채널은 '이 세상에 쓸모없는 지식은 없다'는 모토로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궁금할 만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알려주거나 잡다한 사실들을 엮어 재미있는 '썰'을 풀어주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