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인터뷰 유튜브 채널 뜬다
입력: 2021.06.20 00:00 / 수정: 2021.06.20 00:00
연예부 기자 출신으로 알려진 준이와 택이가 운영하는 근황올림픽은 누적 조회 수 2억 42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연예부 기자 출신으로 알려진 '준이'와 '택이'가 운영하는 '근황올림픽'은 누적 조회 수 2억 42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최수진 기자] 다양한 직업군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담아내는 유튜브 채널이 인기다. 멧돼지 사냥꾼부터 무속인, 불법도박 운영자, 학교폭력 피해자,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진 인기 스타까지 인터뷰이는 다양하다.

'직업의 모든 것'은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인물들을 소개하는 인터뷰 전문 채널이다. 덤프트럭 기사, 카지노 딜러, 장례지도사, 걸그룹 멤버 등 광범위한 분야의 직업인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이 근무하거나 생활하는 현장에 직접 찾아가 그 모습을 생생하게 영상에 담아낸다.

각 직업에 대한 소개뿐 아니라 택시기사가 말하는 진상 손님, 중대장이 말하는 군대의 문제점, 미용사가 말하는 강남의 밤 문화 등 직업인을 통해 바라본 우리 사회와 시대의 단면도 조명해 관심을 받고 있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2019년 1월 택배기사 인터뷰 영상 업로드를 시작으로 1년도 채 되지 않아 구독자 10만 명을 획득하고 3년 만에 5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국내 채널 상위 1%에 해당하는 6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조회 수는 2억 회에 가깝다. 가장 인기 있는 멧돼지 사냥꾼 인터뷰 4부작 시리즈의 조회 수는 720만 회가 넘는다.

연예부 기자 출신으로 알려진 '준이'와 '택이'가 운영하는 '근황올림픽'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터뷰 전문 채널 중 하나다. IMR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2019년 4월 첫 영상 업로드 후 뛰어난 인물 섭외력을 바탕으로 3개월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넘기며 빠르게 성장해 현재 구독자 54만 명, 누적 조회 수 2억 420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근황올림픽'은 과거 인기 연예인이나 화제의 인물을 인터뷰해 근황을 전한다. 노화가 느린 희귀병을 가진 '방부제남' 신효명 씨, '전생을 보는 소년' 정연득 씨 등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일반인부터 드라마 '야인시대' 문영철 역의 배우 장세진, 해체된 걸그룹 쥬얼리의 멤버 가수 하주연 등 카메라 밖으로 사라진 연예인들까지 평소 궁금했던 인물들의 최근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까레라이스 TV', '잼뱅TV 현실기반人터뷰', '장래희망JRHM' 등의 채널도 세상 모든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사랑받고 있다.

39만 명 구독자를 확보한 '까레라이스 TV'는 '우리가 몰랐던 그 바닥' 콘텐츠를 통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직업군부터 박제사, 원양어선 항해사 등 이색 직업군까지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삶과 터전을 소개한다. '우리가 몰랐던 어두운 바닥' 콘텐츠에서는 조직폭력배, 흥신소 운영자, 주가조작 관련자, 사기 도박사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음지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끌어낸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서울대학교 초빙연구원)는 인물 인터뷰 전문 채널들의 인기 상승 요인으로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만나기 쉽지 않은 다양한 인물의 삶과 근황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이러한 채널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명 정치인이나 기업인 등이 인터뷰를 자청해 홍보 효과를 노리거나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출연해 자신의 과거를 미화하는 등의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영상을 전달하는 유튜버와 이를 받아들이는 시청자 모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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