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사된 중국의 로켓 잔해물이 9일 오전 지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전망된다. /원창(하이난성)=신화·뉴시스

지난달 발사된 '창정-5B호' 상단…무게만 20t 추정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지난달 발사된 중국의 로켓 잔해물이 9일 오전 지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위험 감시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과 중국 우주 발사체 '창정-5B호' 잔해물 궤도변화를 분석한 결과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11시40분께 남태평양에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8일 밝혔다.

창정-5B호는 중국이 지난달 29일 발사한 우주발사체로 우주정거장 모듈을 운송한다. 무게만 800t이 넘는 대형 발사체다. 추락 중인 잔해물은 이 발사체의 상단으로 무게 20t, 길이 31m, 직경 5m로 추정된다.

과기정통부는 추락 징후를 인지한 지난 5일부터 천문연과 잔해물 궤도변화를 감시했다. 천문연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잔해물의 이동경로는 한반도를 지나지 않는다. 이 잔해물이 다른 물체와 충돌하는 등 궤도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천문연의 예상 궤도는 보현산에 설치된 우주감시를 위한 전담장비인 전자광학감시네트워크 5호기(OWL5)의 8일 새벽 관측 결과에 따른 것이다. 천문연은 지난해 7월 '소유즈-4', 이달 초 '창정-3B'의 로켓 잔해가 지구로 떨어지는 시간과 낙하지점을 근사하게 예측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천문연과 최종 추락 시점까지 궤도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했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