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그림, 참 쉽죠?" 화가 되는 법 알려주는 유튜버 뜬다
입력: 2021.04.11 00:00 / 수정: 2021.04.11 00:00
책, 영화, 미술, 음악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소개하는 컬처튜버(컬처+유튜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책, 영화, 미술, 음악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소개하는 '컬처튜버(컬처+유튜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최수진 기자] '컬처튜버(컬처+유튜버)'의 등장으로 책, 영화, 미술, 음악 등 문화예술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그림 콘텐츠'는 그간 성공을 거두기 어려운 분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러한 불문율을 깨고 그림 유튜브 채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드로우홀릭(drawholic)'은 그림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 수인 310만 명, 3억 회가 넘는 누적 조회 수를 보유한 최고 인기 채널이다.

더팩트와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드로우홀릭(본명 김정배)은 2018년 100만 명, 2019년 200만 명, 올해 1월 300만 명을 차례로 돌파하며 대형 유튜버 대열에 진입했다. 구독자 수 기준으로 국내 유튜브 채널 중 110위에 올라 있으며, 해외에서도 구독자를 늘리고 있다.

파스텔, 색연필, 수채화, 아크릴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5분 안팎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가수, 스포츠 스타, 영화 캐릭터 등의 모습을 극사실화로 그린다. 수준 높은 그림 영상뿐 아니라 수채화·파스텔 기초, 스케치 등 미술 기초를 알려주는 영상도 제공한다.

구독자 47만 명, 누적 조회 수 6400만 회의 채널 '드로잉핸즈(Drawing Hands)'에서도 K-pop 가수, 인기 배우, 영화 및 게임 캐릭터 등의 수준 높은 극실사화 캐리커쳐를 감상할 수 있다.

과거 입시 미술학원 강사로 일한 경력이 있는 드로잉핸즈(본명 전숙영)는 그림과 실제 사물을 구별해 보는 '어떤 것이 그림일까요?' 콘텐츠 등 입체감 넘치는 그림을 선보인다. 머리카락, 눈, 입술 그리는 방법 등을 소개해 그림 초보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독자 54만 명의 채널 '이연'은 그림과 함께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영상에 담아 그림 그리기에 관심 없는 시청자들도 즐겨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디자이너였던 이연(본명 이연수)은 2018년 말 '크로키 하는 법' 영상으로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이래 빠른 속도로 인기를 얻어 1년도 되지 않아 구독자 수 10만 명을 돌파하고 지난해 12월 50만 명을 넘어섰다.

인물 크로키, 수채화 그리기 등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 직접적인 테크닉뿐 아니라 다양한 미술 도구 리뷰,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법(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10가지 방법,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면 등)도 소개한다.

이외에도 △그리다(구독자 8만8000명) △호얀스튜디오(구독자 6만5000명) △별나라(구독자 5만7000명) △오쌤인체해부학(구독자 3만9000명) △몬트윈트(구독자 3만3000명) △제이가그려요(구독자 2만6000명) 등도 구독자를 늘리고 있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서울대학교 초빙연구원)는 그림 유튜브 채널들의 인기 상승 원인에 대해 "무엇보다도 기본부터 고급 테크닉까지 아우르는 탄탄한 콘텐츠가 많기 때문"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영상을 찾아볼 수 있어 학원을 다니기에는 시간적,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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